공동육아협동조합 설립·보육전문교사 파견 등 지원 절실
전남발전연구원 심미경 연구위원은 18일 ‘전남 다문화가족 아동 취원율 제고 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취원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심 연구위원에 따르면 전남은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율이 10.6%이며, 전체 아동 대비 다문화가족 자녀의 비율이 3.1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다문화가족 자녀수는 2007년 4153명에서 2013년 1만2149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6세 이하 미취학 자녀가 7591명(62.5%)으로 과반수를 넘기고 있다.
이처럼 다문화가족 자녀의 증가와 함께 미취학 자녀가 과반수를 상회하고 있지만 어린이집 취원 자녀는 3906명으로 10명 중 5명만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이집 1개소당 아동현원(46.1명)과 보육교직원 1인당 아동수(5.5명)는 전국 평균(34명, 4.9명) 보다 많고, 평가인증 어린이집의 비율(71.8%)은 전국 평균(72.8%)보다 낮아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심 연구위원은 다문화가족 아동의 어린이집 취원율 제고를 위해 ‘다문화가족 공동육아협동조합 설립 지원’을 제안했다.
어린이집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육아협동조합 설립을 장려하고, 안정적 운영 촉진을 위한 보육전문가 파견,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운영 전반을 공개하고 모니터링 제도 도입으로 보육의 질을 높여야 하며 정부, 전남도와 연계한 지원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공립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족 아동을 전문적으로 보육할 수 있는 ‘다문화 통합 어린이집 지정’과 ‘다문화가족 아동 보육 전담교사 양성 및 파견제도 도입’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 연구위원은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다문화가족 자녀는 언어발달 문제와 이로 인한 학습장애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비용부담과 보육환경 개선 등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산·학·관·연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