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펜션 합동 대책본부 뒤늦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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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펜션 합동 대책본부 뒤늦게 구성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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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기관 합동 운영…분향소 설치 등 9개항 우선 해결
[담양=광주타임즈]조상용 기자 =무허가 바비큐장 화재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담양 H펜션 화재와 관련, 유관기관 합동 사고대책본부가 구성됐다.

화재 발생 사흘만으로 ‘늑장 행정’이라는 곱잖은 시선도 적잖다.

담양군은 18일 “사고 수습 상황과 향후 대책 등을 유가족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군청, 경찰서, 소방서, 동신대 등 4개 기관 합동으로 사고대책본부를 운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4개 기관 관계자 14명은 이날 오전 군청 대책본부 상황실이 마련된 대덕면사무소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합동대책본부는 전날 유가족 면담 과정에서 유족 측이 요구한 유가족대기소 옆 분향소 설치, 수사 진행 사항 공개, 군청·경찰·소방 분야 단일창구 마련, 소유자·실관리자에 대한 정확한 수사 등 9개항에 대해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안전 담양’을 위해 불법 건축물, 음식점·숙박업, 농촌 휴양시설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허가 불법 건축, 국유지 불법 점용, 형식적 소방점검, 미흡한 초동 수사 등으로 행정과 수사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질대로 커진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뒷북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유가족은 “사망사건 초기부터 유족들은 어디에 문의하고 확인해야 할 지 막막해 직접 발로 뛰어 다녀야만 했다”며 “행정도, 수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야 합동본부를 꾸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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