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 신발전지구 개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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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남권 신발전지구 개발 탄력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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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지구 정부 심의 통과
[전남=광주타임즈] 황종성 기자 = 정부의 잇단 제동으로 5년째 표류해오던 전남 서남권 신발전지역 일부 지구가 정부 심의를 통과해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전남서남권 신발전지역 지구지정을 위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를 열고, 전남지역 3개 지구를 발전촉진지구로 지정했다.

심의를 통과한 사업은 신안 지도읍 율도 식물테마파크, 임자면 굴도 해양펜션단지, 증도면 도덕도 해양리조트 등 3곳으로, 각 지구별 사업계획과 토지이용계획, 개발 컨셉트, 개발사업자의 투자 의지 등이 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들 3개 지역은 사업자 선정과 부지매입까지 마쳤지만, 지난해 7월 1차 심의에서 "골프장 등 일부 시설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지구 신청이 반려되면서 답보상태에 놓여 왔다. 도는 이에 따라 개발계획을 보완하고, 국토부와 중도위 사전설명 등을 거쳐 이번에 재심의를 받게 됐다.

율도 식물테마파크는 22만7730㎡ 부지에 민자 1600억 원을 투자해 펜션단지, 수목원, 식물원, 동백동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고, 굴도 해양펜션단지는 7만9340㎡에 민자 1320억 원을 들여 음식타운과 펜션단지, 해양레포츠 시설을 갖추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덕도 해양리조트는 증도지역 7만7851㎡ 부지에 민자 1071억 원을 투입, 중국 송대와 원대 해저유물을 활용한 박물관, 해양펜션, 마리나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3개 지구 모두 사업에 필요한 토지매입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전남도는 국토부에서 지구지정 고시가 완료되면 민간자본을 활용, 식물테마파크, 펜션, 리조트 등에 대한 개발전략을 구체화하고 단계별 조성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지구별로 차별화된 개발컨셉으로 해양관광 모델을 제시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또 목포 세라믹산단과 해남 우수영 관광체험타운, 신안 에코빌리조트 등도 전남 서남권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 촉진을 위해 올 하반기 중 국토부에 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송영종 전남도 투자정책국장은 "서남권은 아름다운 해안선, 기암절벽, 청정해역 등 풍부한 해양관광 자원을 지녔음에도, 접근성이 낮고 숙박시설이 부족해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3개 지구가 중도위를 우선 통과해 체류형 휴양시설을 갖추게 돼 해양관광의 성장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남권 신발전지역은 동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목포, 무안 등 전남 서남권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취지로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지정됐음에도 지구범위 축소와 계획 반려로 여러차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제로 '사업범위가 턱없이 넓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 환경부 등 28개 기관의 협의를 거쳐 구역면적이 1216㎢에서 781㎢로 36% 축소됐고, 실현가능성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사업지구도 기존 29개에서 발전촉진지구 6곳과 투자촉진지구 8곳 등 14곳으로 반토막으로 줄었다.

신발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입주하는 신설 기업과 개발사업 시행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비롯해 소득세,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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