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직원들 갈등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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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직원들 갈등 장기화 조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1.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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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 철회” 지역단체활동가-직원 침묵시위
이사회 “관련사항 논의 지난달 마무리” 선 긋기

[광주=광주타임즈]김범남 기자=5·18기념재단 직원들이 ‘부당해고 철회’와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며 재단 이사들을 상대로 침묵시위를 벌였으나 이사들은 ‘계약직 직원 고용 문제’가 더 이상 논의 사항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5·18기념재단 직원 등 10여명은 12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2층 소회의실 앞에서 제12대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2015년 첫 재단 이사회를 앞두고 ‘부당해고 철회 촉구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날 침묵시위에는 광주지역 단체 활동가들과 민주노총 공공운수지부 등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부당해고에 이사회의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한다’, ‘비정규직 문제는 5·18정신계승이 아니다’, ‘부당해고 철회는 오월정신을 이어가는 것’, ‘민주인권의 상징, 5·18기념재단마저 비정규직에게 갑질(?)’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직원들은 오재일 이사장이 최근 재단 진실조사팀과 교류연대팀의 계약직 근로자 2명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부당 해고라고 반발하며 재단 이사들을 상대로 침묵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사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한 재단 이사는 “‘계약직 직원 고용 문제’는 지난 이사회 때 이미 마무리 됐다”며 “더 이상 이사회 안건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직원 대표 2명의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사실상 이번 사태를 마무리한 셈이다.

이에 대해 5·18기념재단 직원들은 “이사회가 임원진의 비민주적인 결정에 동조하고 침묵하면서 5·18의 민주주의와 대동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5월 단체 회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침묵시위에 나선 직원들과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오 이사장 등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5월 단체 회원들은 “직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마치 5·18기념재단이나 관련 단체들 전체가 비정규직을 부당하게 해고한 것처럼 오해받고 있다”며 “법적인 방법도 있다. 더 이상 분란을 만들지 마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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