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정치지도 요동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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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정치지도 요동치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1.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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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 후끈
정동영 신당行…4월 보궐선거 영향력 귀추
문재인·박지원·이인영 당권경쟁도 관심사

[광주=광주타임즈]김범남 기자=새해 벽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경쟁과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광주·전남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이 신당창당 준비모임(가칭 국민모임)에 합류를 선언함에 따라 당장 오는 4월 치러질 보궐선거 등 광주·전남 정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오는 18일 화순군 하니움체육관에서 열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이 임박하면서 전남지역 주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당위원장 후보인 이윤석(무안·신안) 의원과 황주홍(장흥·영암·강진) 의원은 전남도 각 자치단체를 도는 강행군 일정을 통해 당원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바닥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때문에 도당위원장 경선은 벌써부터 연임 논란이나 지도부 경선, 사전선거운동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이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당위원장 연임 여부와 관련해 황 의원 측은 연임거부론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 의원 측은 역대 도당위원장 가운데 연임한 전례가 많다며 일축하고 있다.

이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강한 야당이 되는 출발점은 전남도당이다”며 “당원의 땀과 눈물을 함께 할 수 있는 신의를 만들고 당원의 정체성을 지켜낼 후보가 누구냐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반면 황 후보는 “전남도당이 투명한 회계보고와 공정한 경선 운영으로 당원들의 권리를 되돌려줘야 한다”며 “말뿐인 권리 당원이 아니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은 권리당원 ARS 여론조사 50%와 대의원 50% 현장투표를 반영해 선출된다.

이와함께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지난 11일 탈당 후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가칭 국민모임) 합류를 선언한 것을 두고도 광주·전남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 전 고문의 신당행이 야권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옛 통진당 오병윤 의원의 국회의원직 상실로 오는 4월 치러질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지도 관심이다.

호남 바닥 민심에 깔려 있는 야당 실망론을 감안할 때, 정 전 고문의 합류로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움직임이 호남 신당론과 결합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일고 있다.

정 전 고문의 탈당이 야권발 정개개편이란 태풍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내의 추가 분열과 오는 4월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중인 국민모임이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광주·전남 정계도 요동을 치며 재편의 바로미터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밖에 다음달 8일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에 돌입한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기호 순) 후보 간의 당 대표 선출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의 좌장인 문 의원이 당권을 장악할 경우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비노(비노무현)계가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선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모 의원 관계자는 “연초부터 당 대표와 도당 위원장 선출이 점화되면서 당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나친 경쟁은 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남길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정 전 고문의 탈당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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