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號, 큰폭 당내인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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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號, 큰폭 당내인사 예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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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주의 행태 책임 물을 듯
[서울=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 민주당 지도부가 13일 6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계파 패권주의적 행태를 보인 사무처 당직자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예고하면서 당내에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이번 인사가 당내 기강 강화와 분위기 쇄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당내 분란을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중앙당사에서 당직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체조회를 열고 "대다수가 성실하게 일하고 고생을 많이 한다고 알고 있지만 (외부에선)민주당의 당직자가 문제가 많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당직자들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곧 (박기춘)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정기인사가 단행되겠지만 그때까지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주셔야 한다"며 "저와 민주당 당직자 모두 혁신의 대상이자 혁신이 첨병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조금씩 아프더라도 기꺼이 감수하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자"며 인사 과정에서 나타날 파장을 감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조직이 오래되면 매너리즘이 생긴다. 우리끼리 우리를 평가하고 서로 잘 지내는 것이 우선된다"며 "이런 것을 줄이는 데 민주당의 성패가 달려 있다. 함께 노력하면서 스스로 업그레이드하도록 노력하자"고 인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무총장직을 맡게 된 박기춘 원내대표 역시 "당직자들이 그동안 묵묵히 맡은 바 책임과 노력을 한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하지만 당직자들도 계파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일부 당직자들이 아직도 계파와 관련 맺고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태를 보인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정기인사를 앞두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것을 놓고 인적쇄신을 예고한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6·9전당대회 후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요직에 오른 이들이 인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특정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 발송 논란과 관련해 일부 당직자들의 계파주의적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는 점 역시 이번 인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기춘 신임 사무총장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편중인사 문제 해결 의지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특정 인물들이 당내요직을 맡으며 인사편중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당내 인사는 당 지도부의 이날 발언과 관련, "정당의 사무처 당직자는 국가 공무원처럼 중립성을 가져야 하는데 일부 당직자들이 줄 대기 행태를 보인 것이 사실"이라고 민주당 사무처 내 상황을 설명했다.

또 "승진도 불공정한 측면이 있었고 오랫동안 한쪽 (계파가) 장악해 누적된 부분도 있었다"며 "동맥경화가 된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을 풀어서 당의 혈류가 잘 순환되게 해주는 게 사무총장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한길 대표가 박기춘 현 원내대표를 사무총장으로 인선한 것도 당의 시스템과 인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아니겠냐"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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