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소방서 관할(담양군, 곡성군, 장성군)에서는 3월 중순 현재 6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부상자 1명, 재산피해는 1억 9천여만원 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화재건수는 92%(58건), 재산피해는 263%(5억여원)가 감소한 수치이다.
이와 같이 화재가 대폭 감소한 사유는 지난해에는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 등 부주의 화재가 104건이나 발생했던 반면, 올해는 날씨의 영향과 소방관서의 적극적인 농촌지역 화재예방 활동 강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4%가 감소한 48건만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올 3월 중순 현재 화재사고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전체 화재의 80%, 재산피해는 41%(7천 8백여만원)를 차지했으며, 부주의 화재를 세부원인별로 살펴보면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 56%, 불꽃·불씨 화원방치가 15%, 담뱃불 8% 순이었다.
이와 같이 부주의 의한 화재가 빈발함에도 농민들이 지속적으로 농산폐기물과 논·밭두렁 소각하는 이유는 ▲일부 농민들이 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 몰래 소각하는 경우 ▲논·밭두렁의 마른 풀과 비닐, 볏짚, 고추대 등 영농 폐기물을 정리하고 새해 농사를 시작하려는 의도 ▲논·밭두렁을 태우면 월동한 병해충이 방제된다는 잘못된 고정 관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논둑 미세동물 조사 결과 거미와 톡톡이 등 천적이 89%인 반면 해충은 11%에 불과하다는 농촌진흥청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편 담양소방서 관계자는 "봄철 논·밭두렁 소각행위는 오히려 병충해의 천적인 거미·톡톡이 등, 이로운 벌레가 더 많이 죽어 농사짓는데 더 불리하고, 소각 불티가 비화될 경우 인접 산림과 축사 등으로 불이 번질 위험성이 크므로 고령의 어르신들과 농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