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대통령 대국민담화 맹공…특검 도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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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대통령 대국민담화 맹공…특검 도입 촉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4.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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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측근 VS 국민 누구 살릴지 선택해야”

[정치=광주타임즈]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담화에 대해 맹공을 퍼부으며 특검 도입을 강하게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승리를 위해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대통령 스스로 직접 정쟁을 부추기고 나서는 듯한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박 대통령은 비리측근을 살릴 것인지, 국민을 살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어제 대통령의 답변에는 세 가지가 없었다. 경제실패와 무능에 대한 성찰이 없었고, 수첩인사에서 비롯된 인사실패에 대한 반성이 없었다.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책임이 없었다”며 “대통령 답변에 국민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우윤근 원내대표 역시 “(담화의) 내용과 형식, 그 어떤 것에서도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는 게 국민들의 평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권력형 비리가 생기면 특검을 통해 즉각 수사하겠다고 다짐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며 특검 도입에 대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던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고 선거용 메세지만 내놓았고, 엉뚱한 곳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 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과거가 아닌 현재 권력의 문제여서 대통령이나 청와대, 법무부장관 등 현재 권력이 수사를 지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진실이 밝히기 위해선 이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번 친박 게이트 사건은 박 대통령의 대선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불거진 부패 스캔들인데도 박 대통령은 본인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유체이탈 화법의 진수를 보였다”며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은 박 대통령을 심판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물타기 소재였던 성완종 특사 문제를 들고나오면서 (물타기의) 배후가 청와대라는 것을 드러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청와대의 의중이 드러난 이상 현재 검찰수사는 더이상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 특검 도입을 강하게 요구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물타기로 국민을 호도하고 본질을 왜곡하려는 새누리당의 대통령일지 몰라도 국민의 대통령은 아닌 무책임하고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했고, 유승희 최고위원도 “진실을 외면한 채 유체이탈 화법, 물타기 화법, 화제 전환 화법으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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