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크리스토프 왈츠가 프랑스 TV 프로그램 '르 그랑 저널'에서 초대손님들과 함께 인터뷰하는 데 총성이 들렸다.
방송 영상에서 칸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왈츠는 해변 야외무대에서 수십 명과 재빨리 대피했고 한 사람이 "누군가 총을 쏘고 있다"고 말했다.
몇 분 후 다시 방송이 재개되면서 진행자 미셸 드니소는 큰 소리 때문에 방송이 잠시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날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칸의 해안 산책로 크루아제뜨 옆에서 설치된 야외무대 옆에서 경찰이 한 남성을 제압하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현지 일간 니스 마랭은 경찰이 이날 출발신호용 권총, 주머니칼, 플라스틱 수류탄을 소지한 남성을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여배우들이 착용하려던 스위스 고급보석제조업체 ‘쇼파드’의 140만 달러어치 쇼파드 보석 장신구들이 도난당했다고 한 경찰 소식통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쇼파드는 가격이 부풀려졌으며 여배우가 착용할 장신구가 아니라고 밝혔다.
익명의 경찰 소식통은 “칸 영화제 여배우에게 장신구를 협찬하는 쇼파드의 한 직원이 임대한 금고에 있던 장신구들이 털렸다”며 “쇼파드가 어떤 장신구가 도난당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쇼파드는 성명에서 도난당한 장신구둘이 언론 보도만큼 고가가 아니라며 영화제 중 여배우들이 착용하려던 장신구들도 아니라고 밝혔다.
보석회사들과 패션회사들은 매년 영화계 전문가들과 기자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대규모 영화 축제 칸 영화제에 자사제품을 선보이는 홍보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회사들은 레드카펫에 서거나 크루아제뜨 해안가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는 유명연예인에게 드레스와 액세서리를 협찬해주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이번 영화제에 팝스타 라나 델 레이와 전직 슈퍼모델 신디 크로프드 등 여러 유명인이 레드카펫 촬영을 위해 쇼파드 장신구를 선택했다.
칸 시내에 4성급 호텔 노보텔 스위트에서 16일 밤과 17일 사이 이번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소식통은 누군가 객실 문을 강제로 열거나 마그네틱 키 카드도 사용하지 않고 벽에서 금고 전체를 떼어 달아났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연예인 망상에 빠진 10대들이 연예인 집을 터는 내용의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신작 ‘더 블링 링(The Bling Ring)은 칸 영화제의 개막작에서 선정돼 16일 밤 시사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