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칸 영화제는... '수난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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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칸 영화제는... '수난 열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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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도난에 총격 사건까지... 아수라장
[국제=광주타임즈]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17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사 야외 생방송 도중 총격이 벌어져 직원과 구경꾼이 황급히 대피하며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가 프랑스 TV 프로그램 '르 그랑 저널'에서 초대손님들과 함께 인터뷰하는 데 총성이 들렸다.

방송 영상에서 칸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왈츠는 해변 야외무대에서 수십 명과 재빨리 대피했고 한 사람이 "누군가 총을 쏘고 있다"고 말했다.

몇 분 후 다시 방송이 재개되면서 진행자 미셸 드니소는 큰 소리 때문에 방송이 잠시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날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칸의 해안 산책로 크루아제뜨 옆에서 설치된 야외무대 옆에서 경찰이 한 남성을 제압하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현지 일간 니스 마랭은 경찰이 이날 출발신호용 권총, 주머니칼, 플라스틱 수류탄을 소지한 남성을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여배우들이 착용하려던 스위스 고급보석제조업체 ‘쇼파드’의 140만 달러어치 쇼파드 보석 장신구들이 도난당했다고 한 경찰 소식통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쇼파드는 가격이 부풀려졌으며 여배우가 착용할 장신구가 아니라고 밝혔다.

익명의 경찰 소식통은 “칸 영화제 여배우에게 장신구를 협찬하는 쇼파드의 한 직원이 임대한 금고에 있던 장신구들이 털렸다”며 “쇼파드가 어떤 장신구가 도난당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쇼파드는 성명에서 도난당한 장신구둘이 언론 보도만큼 고가가 아니라며 영화제 중 여배우들이 착용하려던 장신구들도 아니라고 밝혔다.

보석회사들과 패션회사들은 매년 영화계 전문가들과 기자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대규모 영화 축제 칸 영화제에 자사제품을 선보이는 홍보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회사들은 레드카펫에 서거나 크루아제뜨 해안가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는 유명연예인에게 드레스와 액세서리를 협찬해주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이번 영화제에 팝스타 라나 델 레이와 전직 슈퍼모델 신디 크로프드 등 여러 유명인이 레드카펫 촬영을 위해 쇼파드 장신구를 선택했다.

칸 시내에 4성급 호텔 노보텔 스위트에서 16일 밤과 17일 사이 이번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소식통은 누군가 객실 문을 강제로 열거나 마그네틱 키 카드도 사용하지 않고 벽에서 금고 전체를 떼어 달아났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연예인 망상에 빠진 10대들이 연예인 집을 터는 내용의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신작 ‘더 블링 링(The Bling Ring)은 칸 영화제의 개막작에서 선정돼 16일 밤 시사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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