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오사카의 오사카시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D조 7차전에서 숙적 일본에 0-3(17-25 17-25 17-25)으로 완패했다.
지난주 안방에서 일본과 1승1패를 거둔 한국은 원정 2연전 첫 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71승50패로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 조금씩 흐름을 넘겨주는 모습이다.
2승5패(승점 7)가 된 한국은 일본(3승4패·승점 10)에 밀려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프랑스는 7승(승점 21)으로 1위를 지켰다.
제대로 된 것을 찾아보기 힘든 졸전이었다. 서브 에이스에서 0-9로 크게 뒤진 것이 발목을 잡았다. 리시브 불안은 공격의 난조로 이어졌다. 블로킹에서도 3-9로 열세를 보였다.
한국은 세 세트 모두 17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팽팽하던 1세트 중반 연속 실점으로 무너진 한국은 2세트에서는 아예 초반부터 끌려갔다. 예기치 못한 실책들이 쏟아지면서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3세트 10-10까지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역전의 기대감을 부풀린 한국은 이후 실점을 반복한 끝에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송명근(OK저축은행)이 15점을 따내며 공격을 지탱했지만 홀로 결과를 바꾸기란 쉽지 않았다. 최홍석(우리카드)과 송희채(OK저축은행)는 각각 5점과 2점에 그쳤다.
한국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