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정주여건 ‘민원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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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 정주여건 ‘민원 들끓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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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호혜원 축산악취·벌레떼 피해 호소
흙탕 수돗물 용역결과 따른 손배 공방 예고

7월까지 벌레 포획…“정주 여건 안정 최선”
나주시만의 문제 아냐…정부차원 해결 촉구

[지역종합=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의 열악한 정주 여건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흙탕물 섞인 수돗물에 대한 원인규명 용역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는가하면 혁신도시 입주민들이 여름철 인근 ‘축산 악취’와 벌레 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전남도와 나주시는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나주시와 시 홈페이지 등에는 여름철 인근 축산악취와 벌레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다수 올라 와있다.

‘악취도 빛가람의 특산물인가요·’라는 제목의 민원성 글에는 “흙탕물로 인해 혁신도시 입주 4개월째 아프리카 난민처럼 생수 받아 연명하다 이제야 정상화가 되자 이젠 ‘축산악취’로 여름 무더위 속에 창문조차 열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며 “시청에 항의하면 ‘주변 농가와 협의 중이다’는 원론적인 답변뿐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정주 여건이 좋아도 이전 기관 직원들이 빛가람으로 올까 말까인데 악취까지 돕고 있으니 아예 이곳에 올 생각을 접게 만든다”며 “나주 시청 어디에도 현재 빛가람의 악취 상황에 대한 현장 실사를 했다는 자료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원인은 “빛가람 혁신도시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최근 3개월 이내 진행 사항은 무엇인가·”며 나주시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시 환경관리과가 아닌 T/F을 구성해 대책마련해라’는 글을 통해 “시 재정이 적자라면서 악취 규명에 대한 용역을 왜 여러번 하나· 악취 원인이나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라며 “외지인들 모여사는 곳이니까 니들이야 불편하건 말건 해명서나 반복해서 답변으로 게시하면 그만이다는 식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축산농가와의 보상 걸림돌 등 악취 관련한 업무를 환경관리과 1개과에만 떠넘기면 되나”며 “당장 시 재정 담당 부서까지 참여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호혜원의 악취 문제는 나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애초 LH 등 시행사가 조성계획에 호혜원이 포함돼 있었으나 문제가 불거지자 나몰라라하고 있는 것이다”며 “정부 주도로 이뤄진 도시인 만큼 정부의 책임있는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름 모를 날파리 등 벌레떼도 여름철 나주 혁신도시의 열악한 정주여건에 한몫하고 있다.

시 홈페이지에는 ‘방역실시 요청’이라는 민원성 글에는 “혁신도시 입주 일주일째 됐는데 날파리와 각종 벌레들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수 없을 정도다”며 “방역 실시 기준은 어떻게 되며, 인구 유입이 시작되었으면 그에 따른 방역도 여름철에 맞게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조명도 어둡고 정체 모를 벌레떼로 애들이 겁먹고 울어대 기겁했다”며 “혁신도시 밤이 더 음침하고 을씨년스러워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흙탕물 섞인 수돗물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나주 혁신도시 정주여건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거의 정상화가 됐지만 지난 10일 혁신도시 시행 3사와 수자원공사가 대전대 산학협력단에 원인 규명을 위한 용역을 맡겼고 결과는 8월말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흙탕물 섞인 수돗물로 인해 혁신도시 입주민들이 장기간 큰 불편을 겪었다는 점에서 용역 결과에 따라 입주민과 나주시 등과의 손해배상 책임에 따른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전남도·나주시 관계자는 “시행사는 당초 380만평 권역안에 호혜원이 포함돼 축산 악취를 예견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해 명품혁신도시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LH 등 시행사와 정부가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사업비 투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도시 정주여건 안정을 위한 호혜원 해결은 나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정부가 나서도록 시도가 행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정치권도 이같은 해결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벌레떼 민원에 대해서는 “혁신도시 내에 호수 조성이 늦어지는 바람에 생태계 문제가 발생해 벌레떼 민원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4월부터 방역을 실시하고 있고 7월에는 벌레 포획 방제기 40여대 설치를 계획하고 있어 벌레떼로 인한 민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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