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산하 광주은행은 27일 "공적자금 투입 후 미뤄져왔던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 2016년 11월께 신(新)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정계와 정보계, CRM(고객관계관리), 재무·관리회계 등 중요 핵심 업무를 새로운 IT 기술을 이용해 180도 바꾸는 것으로, 17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광주은행 차세대시스템은 JB금융그룹 내 전북은행 시스템을 활용해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어서 성공 여부에 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은행은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다른 지방은행의 차세대 전산망 구축비용보다 200억 원 가량 절감된 500억 원 수준에서 최첨단 전산망을 갖출 전망이다.
차세대시스템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은행은 지난 2월 서울에 있던 전산센터를 본점으로 이전한 바 있다. 이미 150명 정도의 IT 인력이 서울에서 내려와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으며, 300여 명이 새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광주에 둥지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최근 본점 주변 괜찮은 원룸은 공실이 없을 정도로 지역 사회의 소비와 성장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시스템이 구축되면 광주은행의 새로운 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광주은행 IT본부 신명호 본부장은 "광주은행은 차세대시스템을 통해 상품개발 및 신서비스의 적용기간을 단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분석환경을 구축하는 등 진일보한 IT경쟁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