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타임스 "日, 전쟁범죄 과거사 눈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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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타임스 "日, 전쟁범죄 과거사 눈가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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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피해 할머니, 하시모토 시장 면담취소 속보
[국제=광주타임즈] 일본 정치인들의 잇단 망언이 미 주류미디어를 통해 상세히 소개되는 등 일본의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차대전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끌려간 한국인 피해여성 두사람이 ‘위안부 망언’의 장본인 오사카 시장과의 면담을 취소했다고 24일 속보로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일본의 아베 신조 내각이 성노예행위를 인정한 1993년의 고노담화를 계승하는 답변서를 통과시키는 등 일련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분노를 일으키지 않도록 일본의 과거를 눈가림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80대의 나이가 된 성노예 피해할머니 두사람이 2차대전중 일본군대 매음굴에 강제로 동원된 성노예피해자들을 창녀로 매도하는 일본의 민족주의자들에게 항의할 예정이었지만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실추된 이미지를 바꾸는 기회로 삼으려한다는 이유로 면담을 취소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시모토 시장(43)은 지난주 위안부들이 참전한 군인들을 위해 필요한 존재였다는 발언으로 한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아베 신조 총리는 외교적 타격을 우려해 재빨리 하시모토 수상과의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베 내각이 통과시킨 답변서는 일본 군대가 여성들에게 성노예를 직간접으로 강요한 책임이 있다는 93년 고노담화를 인정한 것이지만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총리가 되기전까지 고노담화를 공공연히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신의 발언으로 국내외에서 거센 비난에 직면한 하시모토 시장은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면 다소 후퇴하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일미군에게 집창촌을 권장하도록 한 발언에 대해선 비난을 모면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앞서 하시모토 시장은 주일미군의 성폭행 범죄를 방지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오키나와의 섹스산업을 이용하는게 좋다고 발언해 거센 비난과 조롱을 샀다.
타임스는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가 이날 하시모토 시장과 만남을 취소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의 고통스러운 과거와 현실을 하시모토 시장의 사과 퍼포먼스로 이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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