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발레단, 中초청공연 예산 부담 논란
상태바
광주시립발레단, 中초청공연 예산 부담 논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1.16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레단측, 공연 한달 앞두고 일방적 작품 변경
광저우시, ‘계약위반’ 사유 초청 지원비 철회
항공료 등 1억여원 자비 부담·예산 초과 사용
[광주=광주타임즈]조호기 기자=광주시립발레단이 중국 발레단의 초청을 받아 공연하면서 작품을 바꾼데 이어 1억여원의 비용까지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측 발레단의 광주 초청공연 비용은 광주시립발레단이 일부 부담했다.

16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광주시립발레단은 중국 광저우시발레단의 초청을 받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광저우시 베이레이 극장에서 작품 '지젤'을 무대에 올렸다.

중국 공연에는 광주시립발레단 신순주 예술감독을 비롯해 단원 41명과 객원단원 8명, 스텝 7명 등 총 57명이 참여했으며 총 2차례 공연을 했다.

광주시립발레단은 항공료와 숙박비, 체류비용 등 1억1600만원을 자비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광저우시발레단의 광주 초청공연은 항공료와 숙박비 4700만원 정도를 광주시립발레단이 지원했다.

하지만 광주시립발레단이 배정된 예산을 사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중국 공연을 강행했다는 지적이다.

광저우시발레단은 광주 공연 이후 광주시립발레단의 창작작품 '명성황후'를 올해 10월 광저우시 베리레이 극장에서 공연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초청 형식으로 공연이 이뤄짐에 따라 항공료와 숙박비 등은 광저우시발레단이 부담하기로 협약을 맺었고 광주문화예술회관은 광주시립발레단에 예산을 배정했다.

하지만 올해 3월 광주시립발레단은 내홍으로 인해 계약을 체결했던 예술감독이 물러나고 신순주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립발레단은 중국 초청공연 작품을 '명성황후'에서 '지젤'로 변경했다.

또 이같은 내용을 광주문화예술회관 측에 알리지 않은데 이어 공연 한달여를 앞두고 광저우시립발레단 측에 작품 변경 사실을 전했다.

광저우시발레단은 작품이 바뀜에 따라 계약위반을 사유로 제시하며 광주시립발레단 측에 초청공연 지원 불가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작품 명성황후는 광주시립발레단 전임 예술감독의 창작작품으로 저작권 문제 등의 이유로 신임 예술감독이 무대에 올릴 수 없어 공연작품을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청을 받아 해외에서 공연을 할 경우 초청 도시가 지원을 하기 때문에 4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소요된다"며 "초청공연 이었음에도 자비로 부담한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경위를 파악해 징계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