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보성 '장수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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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보성 '장수 1번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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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노인 최다 거주…건강마을 郡단위 많아
지역복지시스템, 요양병원 늘어 수명 연장 요인
市 80%, 郡 22% 평균 미만
[전남=광주타임즈] 황종성 기자 = 전남지역 100세 이상 장수노인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엑스포의 도시' 여수가, 인구 1만 명당은 '차(茶)의 고장' 보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권역인 5개 시(市) 중에서는 4곳이 평균을 밑돈 반면 군(郡) 단위에서는 17곳 중 13곳이 평균치를 웃돌아 대조를 보였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전남지역 100세 이상 노인인구는 630명으로, 2011년 말 579명, 2012년 말 617명에 이어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이후 3배 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여수가 83명으로 가장 많고, 목포와 나주가 각각 63명과 51명으로 뒤를 이었다. 나주, 보성도 나란히 41명으로 장수고을에 포함됐다.

100세가 123명, 101∼105세 242명, 106∼110세 114명, 110세 이상 151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110세 이상 초고령 인구의 경우 여수가 28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곡성과 고흥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만 명당 100세 이상 노인은 비도시권인 군 단위가 압도했다.

보성이 8.7명으로 '장수 1번지'로 확인됐고, 강진(6.4), 함평(6.1), 구례(5.9), 나주(5.7) 순으로 1∼4위를 군 지역이 휩쓸었다. 보성의 경우 110세 이상 초고령자가 15명으로 다른 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시 단위는 나주를 제외하고 목포, 여수, 순천, 광양 4곳 모두 전남 전체 평균(1만 명당 3.3명)을 밑돈 반면 군 지역은 전체 17개 군 가운데 1∼4위를 포함, 장성, 담양, 장흥, 영광, 진도, 영암, 화순, 해남, 완도 등 13곳(76%)이 평균치를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평균 81세(남 77, 여 84)로 파악된 가운데 100세 이상 장수노인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의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건강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요양병원이 늘고, 복지시스템이 촘촘해지고 있는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남도가 2010년 실시한 100세 이상 노인 생활실태 조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된장국이나 생선, 야채 등 몸에 좋은 음식을 즐겨먹고, 아들과 며느리, 손자들과 함께 사는 노인들이 많은 점도 장수비결로 꼽히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남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늘 장수의 비결로 거론되고 있고, 지역 정서상 효 문화가 발달한 점도 장수노인이 늘고 있는 이유로 보인다"며 "대다수 장수 어르신들이 술이나 담배를 멀리하고 있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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