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친환경디자인박람회 흥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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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친환경디자인박람회 흥행 '빨간불'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2.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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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판매 저조·메인 스폰서 못구해
콘셉트 어렵고 모호한 점 걸림돌 작용

[전남=광주타임즈]박재범 기자=전남도가 추진하는 2016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저조한 티켓판매 실적과 대기업 등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박람회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함께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의 콘셉트가 모호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해 12월16일 20억원을 목표로 박람회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박람회 개막을 두 달여 앞둔 현재까지 입장권 판매 실적은 5000여 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판매된 입장권은 대부분 전남도청과 조직위 내부에서 구입했다.

조직위는 최근 전남 지역 22개 시·군과 시·도 교육청, 광주시청, 지역 기업체 등에 입장권 구매를 요청하고 있지만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남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과 화학, 조선업체들이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입장권 구입에 손사래를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권 판매 부진에다 이렇다할 메인 스폰서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가 매회 광주신세계에서 1억원을 후원받는 등 굵직한 이벤트 대부분은 메인 스폰서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97억원(국비 27억원, 도비 70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박람회는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박람회의 사전 흥행몰이가 변변찮은 것은 콘셉트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친환경+디자인'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조합이 박람회로서 창조적인 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으나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기업체를 방문해 박람회 콘셉트를 설명하지만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개막 전까지 홍보활동을 강화해 입장권 판매 실적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세상을 바꿀 새로운 삶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세계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훼손을 예방하기 위해 미래 전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해결점을 함께 찾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고석만 총감독이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퍼펫가든(puppet garden) 뮤지컬 '하늘정원'을 선보이고, 전시관도 1관에서 7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연출을 구상하고 있다.

박람회 입장권은 티켓링크(1588-7980․www.ticketlink.co.kr)를 통한 온라인 판매와 조직위원회를 통한 오프라인 판매 두 가지 방식이다.

가격은 현장판매 기준으로 성인 1만원·청소년 7000원·어린이 5000원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전 구입할 경우 박람회 개최 1개월 전인 3월31일까지 30% 할인이 가능하다. 20명 이상 단체는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입장권 구매자는 전남 지역 주요 관광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람회는 5월5일부터 25일간 전남농업기술원과 빛가람혁신도시 등 나주시 일원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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