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신시야화-충장로1930’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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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신시야화-충장로1930’공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3.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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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극단, 오는 17~19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문화=광주타임즈]광주의 100년사를 연극을 통해 조명하고 있는 광주시립극단이 옛 광주의 심장이었던 ‘충장로’를 배경으로 한 연극을 선보인다.

광주시립극단은 17일부터 19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광주 100년사 연극시리즈 3번째 이야기 ‘신시야화(新市夜話)-충장로 1930’을 무대에 올린다고 3일 밝혔다.

식민지 민초들의 아버지 오방 최흥종 선생(2014년)과 광주 출신 중국 3대 혁명음악가 정율성 선생(2015년)을 조명한 연극에 이은 이번 공연은 광주의 심장이었던 충장로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목 ‘신시야화’는 1930년대 광주 부호 최석휴가 충장로의 야경을 묘사한 시에서 가져온 것으로 ‘새로운 도시의 밤을 밝히는 불‘이란 뜻이다.

연극은 1917년 8월16일 처음으로 광주에 전깃불이 밝혀진 이후 충장로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광주에 들어온 일본인들은 충장로1가와 3가를 중심으로 상권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고 당시 조선 상인들은 이들에 맞서 변두리인 충장로4가, 5가에 자리를 잡았다.

또 1935년 10월1일 광주읍에서 광주부(府)로 승격한 날에 맞춰 개관한 광주극장은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극장이라는 점에서 민족적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상징적 건물로 여겨졌다.

이에 맞춰 광주극장 극장주 최선진은 개봉작으로 영화 ‘춘향’을 추진하지만 일본 경찰 하야시의 반대에 부딪힌다.

일본경찰의 압박을 뚫고 광주극장은 춘향을 상영하려 하지만 의문의 화재사건으로 불길에 휩싸인다.

이번 연극은 ‘해무’ ‘정율성’의 김민정 작가가 맡았으며 연출은 ‘해피투게더’ ‘헤이그1907’ ‘엔론’ 등 새로운 무대 언어를 시도하며 서정성과 리듬감을 보여준 이수인 연출가가 맡았다.

연극에는 노희설, 정순기, 윤미란, 이명덕, 정일행, 양선영, 이안나 등 총 15명의 배우들이 출연해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박윤모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이번 연극은 각양각색의 사연과 꿈을 안고 충장로에서 살아가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며 “당시의 다방, 양복점, 잡화점 등 상점을 재현한 세트, 세자매단의 극장쇼, 극장 간판실 등 당시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연극적 장치가 흥미를 더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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