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절반 '골든타임'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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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절반 '골든타임' 놓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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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만 제시간에 도착…정부, 2017년까지 60% 이상↑
[사회=광주타임즈] 김민성 기자 = 생명이 위중한 중증 응급환자 10명 중 절반은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시간대인 이른바 \'골든타임\'내 최종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대형교통사거나 심장마비, 뇌졸중 등 3대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치료기관 도착비율은 전국 평균 48.6%에 그쳤다.

이들 증상별 골든타임은 중증외상 1시간, 급성심혈관질환 2시간, 허혈성뇌졸중 3시간이다. 이 시간내 최종치료기관에 도착해야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이들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치료기관 도착 비율은 시ㆍ도별로도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8.5%로 가장 높은 반면 대구는 37%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중증외상·심정지 환자 중 119구급차로 병원을 찾은 비율도 51%에 불과했다. 제주가 68.4%로 가장 높았고, 최하위 광주는 27.3%로 제주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같은 시도별 차이는 인구대비 응급의료기관 수와 타 시도에서 유입되는 응급환자 수 등에 따른 영향뿐 아니라 지역내 응급의료기관 간 또는 응급의료기관과 119사이 의사소통으로 인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해 119가 출동하면 가장 가까운 응급실이 아니라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최종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해야 골든타임을 맞출 수 있다.

응급실은 병상이 없다고 환자를 거부하거나 도착 즉시 치료에 들어가지 않아 치료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과 소방당국은 29일 지역응급의료시행계획 보고대회를 개최해 지역별 상황에 맞는 응급의료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보건과 소방(119구급)의 협업 강화를 다짐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전국 17개 광역단체 보건국장과 소방본부장 등 중앙과 지방 정부의 응급의료정책 책임자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은 앞으로 업무 칸막이를 없애고 원활한 협업을 늘려 3대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내 최종의료기관 도착 비율과 중증외상·심정지 환자 119 이용률을 2017년까지 각각 60% 이상, 8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지역응급의료시행계획 보고대회에서는 응급실과 119구급간 공조에 초점을 맞춰 응급의료체계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작년부터 119로 통합 운영되고 있는 1339와 119 응급의료상담 번호 자동연결서비스는 다음달 22일부터 종료된다. 1339로 전화할 경우 119로 전화하라는 안내문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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