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남성, 쉽게 눈물 주르륵…"혹시 갱년기?"
상태바
50대남성, 쉽게 눈물 주르륵…"혹시 갱년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9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스토스테론 저하, 대사증후군·심혈관 질환 영향…중년 건강악화 요인
꾸준한 호르몬 치료 중요

[웰빙라이프] 여성갱년기에 비해 남성갱년기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유병률도 높지 않다. 그 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삶의 질을 중요시 하는 풍토와 함께 갈수록 남성갱년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남성갱년기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갱년기가 여성호르몬, 즉 에스트로겐치의 저하 때문이라면 남성갱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혈중 테스토스테론치 저하라고 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주로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으로 20대를 정점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감소한다. 노화에 따른 점진적인 테스토스테론치의 감소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도, 막을 필요도 없지만 어느 역치 이하로 테스토스테론치가 감소하게 되면 여러 남성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늘 피곤하고 쉽게 지친다.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우울한 기분과 함께 쉽게 눈물이 난다. 인지능력이 저하돼 기억력이 감퇴한다. 근육 감소와 체지방 증가로 체형의 변화가 나타난다(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가 나온다), 성욕이 저하되고 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체모가 줄고 수염 자라는 속도가 늦어진다. 발기부전, 사정량 감소, 성적 쾌감 저하 등 성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이러한 남성갱년기 증상은 그저 노화 증상의 일부로 간과되기 쉬운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치의 저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비만으로 대표되는 대사증후군의 발생 및 그 정도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년 및 노년 남성들의 건강한 삶에 있어 남성호르몬은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남성과학회에서 2010년 전국 40대 이상 2000여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남성갱년기 유병률 조사 연구 결과, 전체 남성갱년기 유병률은 28.4% 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4.1%, 50대 28.7%, 60대 28.1%, 70대 이상 44.4%로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점차 증가했다.

혈중 테스토스테론치와 남성갱년기 증상이 나이 뿐 아니라 개인의 생활 습관이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 비춰볼 볼 때 50대에 비해 60대가 오히려 남성갱년기 유병률이 낮고, 혈중 테스토스테론치가 높은 것은 60대는 대체로 은퇴 후 자기중심적인 몸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은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한 뒤, 효과와 부작용을 판단해 지속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하루 두 번 식후 복용하는 경구용 약제, 하루 한번 피부에 바르는 경피용 제재, 2~3주에 한번 혹은 3개월에 한번 주사제를 통해 보충하는 방법 가운데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게 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6월4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부부가 함께 알아야 할 남성갱년기와 성기능장애'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비뇨기과 박민구 교수가 남성갱년기 및 성기능장애 증상에 따른 호르몬 치료요법에 대해 설명하고 구체적인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치료과정을 강의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