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옥새투쟁’…진박 5석 포기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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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옥새투쟁’…진박 5석 포기 초강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3.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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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보류 공천안 의결 거부한채 전격 부산行
5개 지역구 후보자들 낙동강 오리알 전략 우려
원유철 원내대표 “끝까지 거부 시 직무대행”

[정치=광주타임즈]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유승민, 이재오 의원 등 5개 지역구에 대한 무공천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직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으로 향했다.

김 대표는 이른바 ‘옥새 투쟁’을 선언하며 후보등록 마감일인 25일까지 최고위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적어도 25일까지 상경하지 않고 지역구인 부산에 머물러 칩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유승민, 이재오 의원을 컷오프 시키고 친박계 후보를 꽂아 넣은 전국 5개 선거구 대해 당 대표의 직인을 찍어주지 않는 이른바 ‘옥새 투쟁’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가 이들 5개 지역 공천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총선에서 5석을 잃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집권여당 대표로서는 초유의 결정을 한 셈이다.

김 대표는 회견 직후 수행비서만 대동한 채 김포공항으로 향한 뒤, 오후 3시 부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 대표는 부산 자택에 머물면서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칩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5개 지역구 후보자들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운명에 처했다.

여기에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대구 수성을의 이인선 후보자까지 총선에 나서지 못할 상황에 직면했다.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 25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시 당 대표의 직인이 찍힌 추천서를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상에도 당 대표의 직인이 없으면 후보자 등록 자체가 불가능해져 후보자들이 등록을 못해 출마할 수 없다.

아울러 이들 후보자는 선거법상 후보자등록기간 중에는 당적을 이탈·변경할 경우 후보자 등록을 할 수 없어 무소속 출마길도 막힌 상황이다. 따라서 역차별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김무성 대표가 직무복귀에 응하지 않을 경우 원유철 원내대표 직무대행으로 김 대표가 도장 찍기를 거부한 ‘옥새 투쟁’ 사태를 강제로 해결하기로 결의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대표를 제외한 상태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5가지 결의사항을 발표했다.

최고위는 먼저 “김무성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최고위를 개최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해당행위이자 정상적 당무 진행을 거부하고 방해하는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김 대표를 규탄했다. 이어 “새누리당 최고위는 집단지도체제이고 합의로써 의사결정하는 민주적 체제”라고 강조했다.

또 “당의 얼굴인 대표가 개인의견을 사전 조율없이, 정상적인 의결과정 거치지 않고 폭탄으로 언론과 국민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정치적 쿠테타”라며 “당내 분열은 공천과정이 아니라 당대표의 무책임한 일탈 행위로 더 증폭되고 있다”고 김 대표의 무공천 선언을 ‘쿠데타’로 규정했다.

최고위는 “이에 우리 최고위원들은 근깁 최고위 소집했고, 김무성 대표는 조속히 최고위에 참석해 긴급한 의결과정을 진행시켜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김 대표의 즉각적인 당무 복귀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만약 김무성 대표가 끝까지 최고위 소집과 진행을 거부하면 당헌 제30조와 당규 제4조, 7조에 의거해 원내대표가 직무 대행을 해 최고위를 개최키로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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