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청와대 타격 훈련' 대대적 선전
상태바
北 노동신문, '청와대 타격 훈련' 대대적 선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3.25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은, 벤츠 리무진 타고 사열
야간 훈련도 진행…한반도 정세 맞춤형 훈련 시나리오
[정치=광주타임즈]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지면의 절반 이상을 할애해 청와대 등을 목표로 한 화력 타격훈련 장면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선전전을 펼쳤다.

노동신문은 이날 전체 6면 중 1~4면까지 모두 41장의 컬러 사진을 게재하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하에 지난 24일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병대 집중 화력 타격훈련 소식을 상세히 전달했다.

노동신문은 1면에 김 제1비서가 열을 맞춰 대기하고 있는 포를 사열하는 사진을 실었다. 김 제1비서는 벤츠 리무진 차량을 타고 있었다. 군 당국은 이날 타격연습에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100여문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2면부터는 해안가에 배치된 포들이 타격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김 제1비서가 참관하는 모습 등의 사진이 실렸다. 4면에 실린 사진을 보면 북한은 이날 야간훈련까지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노동신문은 컬러 사진과 함께 이날 훈련을 "청와대와 서울시 안의 반동통치기관들을 격멸소탕하기 위한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 집중화력 타격연습"이라고 소개하며 "서울은 잿가루만 날리는 죽음의 쑥대밭으로 변할 것"이라는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의 연설 내용도 전했다.

노동신문은 더불어 "경고나 사전통고 없이 보다 더 확실하고 처절한 징벌의 선제타격을 개시할 것이며, 일단 시작되면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완수할 때까지 중단 없이 벌어질 것"이라고 호언했다.

북한의 이러한 언행은 대외적으로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에 대한 맞대응과 내부적 긴장을 통한 체제 결속을 노린 것이라는 관측이다.

노동신문은 최근 들어 성공적인 제7차 당 대회를 위한 70일전투를 독려하는 내용의 보도를 늘려왔으나, 이날은 최근의 흐름과 달리 대부분 남한을 비난하고 군사력을 과시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6면에 실린 '동족대결과 전쟁도발에 미쳐 날뛰는 자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의 철추를'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글에서는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우리의 군사적 위력은 무진막강하다"며 "탄도로켓 대기권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 성공적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규모 포사격 훈련에 대해 한 대북 전문가는 "동계훈련 국가급 평가의 종합판인 듯하다"며 "북한이 올해는 최대규모의 한미 연합훈련과 상륙작전, 정밀타격훈련 등에 맞춰 한반도 정세에 맞게 훈련시나리오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북한) 동계훈련 마무리가 늦어진 것 같다"며 "예년과 달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북한이 매년 진행하는 동계훈련의 하나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도 북한의 동계훈련이 이달 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