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략적 투표’ 전남 ‘소지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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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략적 투표’ 전남 ‘소지역주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4.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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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역대선거서 한 정당에 집중투표 성향
전남, 2~4개 시군단위 묶여 지역출신 지지 가능성

[정치=광주타임즈]총선 특별취재팀=총선이 임박하며 광주·전남지역에서 막판 승패를 가를 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전통적으로 보여왔던 전략적 투표가 이번 총선에서도 이어질지 여부다.

광주는 역대 선거에서 한 정당에 집중 투표하는 전략적 선택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연일 선거 ‘프레임’ 경쟁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민주는 수도권 야권연대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제1야당이 될 ‘강한 정당’을 호남에서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전혀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만큼 호남이 밀어줘도 결국 ‘호남 자민련’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과거 제1야당을 지원해 줬지만 호남이 얻은 것이 없다며 호남민을 대변할 새로운 야당을 찍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야당정치를 전면 재편해야 정권교체도 가능해지고 호남의 실리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전략적 투표 여부를 놓고 양당은 ‘동상이몽’이다.

더민주 한 관계자는 “야권연대 반대 책임이 있는 국민의당에 대한 실망감과 호남 고립을 원치 않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막판 투표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표심을 드러내지 않았던 40~50대가 명분이 있는 쪽으로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30여년간 보여온 전략적 투표가 이번에도 이뤄질 것이다. 시민들이 3당 체제로 가서 대선정국에 범야권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하자는 주장에 대해 전략적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중 하나는 전남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소지역주의다.

선거구가 2~4개 시·군 단위로 묶이면서 해당 지역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소지역주의가 승패를 판가름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흥·보성과 장흥·강진, 무안·신안과 영암이 각각 합쳐지고 순천·곡성에서 곡성이 떼어져 광양으로 편입되면서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영암·무안·신안은 영암 출신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출마로 선거 구도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고향인 곡성이 순천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고전하고 있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완도 출신 더민주 현역 의원 김영록 후보와 해남 출신 국민의당 윤영일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 지역구 도의원 3명 모두가 더민주를 떠나 국민의당에 둥지를 틀면서 막판 선거 판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과거 일당 중심 구도의 선거에서 소지역주의가 있었지만 이번 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소지역주의는 양당 경쟁 구도와 맞물려 승패의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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