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野연대 사실상 포기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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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野연대 사실상 포기선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4.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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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에 200석 내줄수도…수도권 선거에 집중”
[정치=광주타임즈]4·13 국회의원총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 더민주는 사실상 야권 후보자 연대가 어려워졌다고 판단, 앞으로 수도권 선거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더민주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이 3일인데, (후보단일화)진전이 거의 없었다"며 "야권 단일화 문제는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특히 "초반에 130석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이러다가는 여당이 180, 200석까지 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지역단위의 단일화 논의를 지원하겠지만 이제 이 문제를 벗어나 여당과의 선거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3자구도가 50곳 이상일 정도로 심각하고 접전지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도권 선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가) 야야(野野)갈등을 비춰져 좋지 않다"며 "여당과의 1대 1 구도를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 중성동을에서 더민주 이지수,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 것에 대해 "지금 하고 있지만 진전이 안 되고 있다"며 "성사된다면 지원하겠지만 이제 단일화가 더이상 어렵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정의당과의 연대가 예정됐던 경기 고양갑의 박준 후보가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양보 없이는 야권연대가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에 대해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 (경선을) 하겠다고 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과의 단일화도 어려워지느냐"는 질문에 "박 후보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며 "다른 대안이 있으면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판세에 대해 "광주같은 경우 광산을 이용섭 후보를 빼고는 신인들이 (국민의당) 현역 의원과 바로 붙어서 이기는 구도가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당 관계자 역시 "(국민의당 후보가) 각 지역에서 5%~15%까지 갖고 가는데 안철수 대표 지역구인 노원병을 빼고는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없다"며 "우리로서는 사태를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남은 기간동안 수도권에 집중해 어떻게든 1대 1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일화 이야기를 중앙 당 차원에서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선거 초반에 단일화가 이슈가 되니 야대 야의 구도가 됐고, 새누리당은 한 발 빠지게 됐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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