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선거 막자”…安, 3당대표에 공개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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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선거 막자”…安, 3당대표에 공개토론 제안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4.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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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업어주는 이벤트론 제대로된 선택 불가”
“반대·거부 할 시 제발 저린 것으로 이해할 것”
김무성·김종인 대표에 ‘공약책임제’도 제안

[정치=광주타임즈]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6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정당대표 공개토론'과 '공약책임제'를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라도 각당은 국민들께 어떤 비전과 정책을 갖고 있는 지를 제대로 설명하고 선택받아야 한다"며 "3개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국민 앞에서 공개적인 TV토론을 갖고 각 당의 위기해법과 미래비전을 검증받을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총선은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 정책 실종선거"라며 "국민의 알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저 전국을 돌고, 춤추고 업어주는 이벤트만 해서는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없다"며 "남은 일주일간 각 당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공약 책임제를 제안한다"며 "김무성, 김종인 대표에게 국회가 개원하는 즉시 정책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 4·13총선 공약점검 및 이행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갖 구호와 공약이 등장하지만 선거만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딴소리를 하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19대 총선 110개 세부공약 중 30% 밖에 이행하지 못했고, 더민주는 250개 세부공약 중 10% 밖에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재탕, 삼탕 책임을 안 지는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와 국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없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각당이 제시한 공약들을 여야가 함께 검토해 즉시 실천 가능한 과제, 중장기 연구와 협력이 필요한 과제, 실천이 어려운 과제로 분류해 함께 이행한다면 20대 국회는 싸우는 국회, 반대만 하는 국회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은 식물대통령 카드를 또 꺼내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 국민을 겁주는 공포 마케팅으로 돌아갔다"며 "더민주는 새누리당이 싹쓸이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거대 양당이 덩칫값을 못 한다"며 "20대 국회를 어떻게 바꿀 지, 정권교체가 어떻게 가능한 지, 다가오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지 대안과 비전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따져보면 누가 가장 어렵겠느냐"며 "창당 두 달만에 조직도, 인력도 없이 오로지 의지와 각오만 갖고 정치 혁명의 길을 가고있는 저희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 후보들 모두 어렵지만, 국민들께 죽겠다고 말할 수 없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살기 힘든 국민 앞에 정치가 죽는 소리를 하고 읍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20대 총선 공약과 관련, "일자리 창출 공약을 비교해보면 국민의당은 85만개 일자리를 말하는데 새누리당은 545만개, 더민주는 270만개, 정의당은 198만개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국민의당은 실현 가능한 공약,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공약이라는 기준을 갖고 공약마련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8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며 "꼭 투표해달라. 투표율이 높아져야 국민들이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된다. 어느 당을 찍어도 좋다. 꼭 투표 참여를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로부터 "TV토론을 관철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제안에 응한다면 가장 좋은 일"이라며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각당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릴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기(토론)에 반대한다면 자신이 없거나 또는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에 제 발 저려서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작은 당은 예산을 많이 끌어올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130석으로 얼마나 끌어왔는지 되묻고 싶다"며 "특정 기업 유치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아는데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한다는 것은 5공식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영남 유세에 나서는 것과 관련, "대구는 야당은 포기하고, 여당은 무관심한 곳"이라며 "바꿔야 한다는 문제 인식이 퍼지고 있고, 시민들을 만나봐도 바뀌어야 한다는 열망이 굉장히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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