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강진아트홀 기획초대전 ‘갈대-바람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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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강진아트홀 기획초대전 ‘갈대-바람의 흔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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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전시…김수옥, 김숙빈 등 조각·설치 작가 참여

[강진=광주타임즈]김용수 기자=전남 강진아트홀은 7월 3일부터 24일까지 찌는듯한 무더위에 한줄기 청아한 감성의 바람으로 관람객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2016 강진아트홀 기획초대전‘갈대-바람의 흔적’>을 전시한다.

‘갈대-바람의 흔적’전은 감성여행 1번지에서 열리는 전시답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의 미완성 저작인 <팡세 Pensees>에서 나오는 유명한 문구‘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말이다.

파스칼이 기독교 신앙에 대한 하나의 변론으로 쓴 이 책의 제목인 프랑스어 팡세(pensees)는 사상들(thoughts), 즉 생각의 결과라는 의미로 옮길 수 있으며, 그 문구는 인간이 자연에서 가장 나약한 존재인 갈대임에도 불구하고 생각하는 갈대로 묘사하는 것으로 인간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번에 참여한 김수옥, 김숙빈, 김영희, 위재환, 이정기, 이정용, 이호동, 정춘표, 조대원, 조은경, 최희원 작가는 전체적으로 조각이나 설치작업을 하는 작가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상이한 스타일과 재료, 기법으로 작업하는 작가들로서 그만큼 작품 역시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좋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중에는 원래의 전공과 다른 작업을 하기도 하고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도 있으며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일관되게 작업을 하거나 현대 사회의 일면을 말하고자 하는 작가 등 각자가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충실히 구현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각박해져만 가는 현대사회에서 이들의 작품은 메마른 가슴에 시원한 한 줄기 바람이 되어 우리의 정서를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획전은 2016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예회관 기획전시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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