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기승…온열질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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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기승…온열질환자 속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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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층 중심 잇단 신고…최근 5년간 광주전남서 13명 숨져
“물 자주 마시고 낮 12시~오후5시까지 야외활동 피해야”
[전남=광주타임즈]박재범 기자=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4일 광주시·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20분께 전남 광양시 다압면 한 밭에서 작업 중이던 이모(79·여)씨가 탈수와 어지럼증·발열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실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치료를 받은 이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시 옥곡면에서는 지난 9일 오후 3시16분께 강모(52)씨가 밭에서 일하던 중 같은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선 7일 오전 11시21분에는 전남 화순군 도곡면 한 마을 길에서 문모(88)씨가 온열질환 증세로 실신해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52분께는 광주 북구 장등동 한 길에서 밭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송모(83)씨가 탈진과 발열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1명이,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에는 무려 10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광주에서는 최근 5년 동안 3명이 숨졌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을 말한다.

열탈진은 체온이 상승하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과도한 발한 증세를 보이며 창배함, 근육경련, 오심 또는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열사병은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장애, 땀분비가 되지 않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심한 두통과 오한과 함께 빈맥, 빈호흡, 저혈압 등의 증세가 보이며 열경련은 높은 기온으로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증세를 보인다.

온열질환은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른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고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엔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야외 근로자들은 10~15분씩 짧게 자주 휴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기상청은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등 광주와 전남지역에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며 특히 노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오는 15일에는 남서해상에서 점차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30~80㎜이며, 일부 지역은 120㎜ 넘는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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