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추미애·송영길 전남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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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추미애·송영길 전남서 격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1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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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남도당 당원 역량강화 워크숍서 지지호소
秋 “튼튼한 정당 만들 것…新10년 조성 기회 달라”
宋 “정권교체 이뤄 호남소외·불이익 없애겠다”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추미애, 송영길 의원이 전남 나주에서 격돌했다.

두 의원은 14일 오후 전남 나주 모 호텔에서 열린 '더민주 전남도당 핵심당원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에 나란히 참석했다.

지난달 20일 여수에서 열린 광주시당 당직자 워크숍에 이어, 텃밭인 전남에서 두번째 격돌이다.

두 의원은 가장 앞 자리에 나란히 앉아 워크숍이 시작하기 전에 웃으며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권리당원과 당직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워크숍이 시작한 뒤에는 인사말을 통해 당 대표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8·27 전당대회 지지를 호소했다.

추 의원은 "많은 분들이 정권교체를 우리 당 최대의 과제라고 말하고 있으며 4·13총선의 민의도 그런 것 같다"며 "그런데 문제는 우리 안에 있다. 10년 만에 찾아온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생의 절규와 국민의 열망을 그릇에 담지 못하고 국민의당이 쪼개져 나가면서 반쪽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는 안 된다. 밑바닥 통합을 해야 한다. 당원분들이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정당을 제대로 만들어 정권교체 해내는 그런 지휘봉을 잡아보고 싶다. 그런 당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호소했다.

추 의원은 "기회를 달라. 준비된 정당 만들어서 새로운 10년을 열어보고 싶다"며 "지지층을 견고하고 튼튼하게 통합하겠다. 당 대표와 대선 후보가 어떤 경우에도 서로 지켜주는 굳건한 신뢰를 쌓겠다. 통일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사드' 배치 단호하게 반대하는 강단있는 야당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더민주가 정권을 잡았을 때 무엇이 박근혜 정부와 다를 수 있는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책 비전을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민심을 움직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지역마다 만들어 내겠다. 준비된 정당 제대로 만들어서 새로운 10년 열어가겠다. 꼭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앞서 여수에서 "당 대표가 되면 호남특위 위원장을 맡아 호남 예산과 인사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바 있다.

송 의원 역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의원은 "2018년 9월까지 2년의 당 대표 임기를 끝까지 책임을 지고 지키겠다. 이는 내년 대선과 다음해 지방선거까지 승리하겠다는 의미를 포함한다"며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모든 정치를 포기할 각오로 온몸을 던져서 돌파해내겠다는 강력한 소명을 가지고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때 모두가 무능에 분노했지만,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권교체를 바라지만 더민주에게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대안을 준비하고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 조국의 운명을 더민주에게 맡겨도 괜찮겠다는 구체적 증거를 쌓아갈 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당이 지역마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 호남 사람들과 능력 있는 호남의 지도자들이 지역 때문에 소외되거나 차별받고, 공직 선출에 제한을 받거나 인사 평가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권교체가 되면 반드시 해내겠다. 우리가 만든 대통령의 새로운 정권 아래서 호남이 함께 만든 제3기 민주연합정권이 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 "대한민국 경제의 출구는 남북경제 협력만이 살길이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실현시킨 개성공단이 어이없게도 문을 닫았다. 다시 복원해야 한다. 사드 배치 분명히 반대하지만 단순히 비판만이 아닌, 전환점을 만들어내겠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경쟁을 통한 주도권 확보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표창원·박영선 의원이 '행복과 정의, 그리고 정치', '호남민심 회복을 위한 당원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특강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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