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도 DJ 생가 별채 ‘화재’ …방화 용의자 50대 주민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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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도 DJ 생가 별채 ‘화재’ …방화 용의자 50대 주민 검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8.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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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광주타임즈]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을 앞두고 하의도 생가에 불을 지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8일 오후 김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마을 주민 A(53)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20분께 하의면 후광리 김 전 대통령 생가 별채 지붕에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불은 농기계 등을 보관하는 별채 오른쪽 뒷편 처마 일부(가로 50㎝ 세로 20㎝)를 태우고 출동한 의용소방대 등에 의해 20여분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지붕은 안에는 볏짚이지만 겉은 플라스틱 재질의 인공볏짚이어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생가 인근에 살고 있는 A씨는 DJ 생가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신의 집터가 수용됐으나 보상금액이 차이가 있고, 추도식 준비로 시끄러운데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평상시에도 보상문제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검거해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A씨를 목포로 이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생가에서는 오전 10시 고길호 신안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의면 김대중 대통령 추모위원회가 주관하는 7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DJ 하의도 생가는 지난 1999년 9월 창고와 본채(26평)로 새롭게 복원됐지만 2002년 12월에도 화재가 발생, 사랑채와 본채의 지붕 절반이 훼손됐다.

당시 범인은 대전에 주소를 둔 40대 서모씨로 밝혀졌으며, 서씨는 경찰에서 "남북통일의 해법을 대통령께 직접 알려 주려고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세 차례나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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