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추경 처리 본회의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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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추경 처리 본회의 사실상 무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8.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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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종·택 입장 고수 vs 與 “대국민 약속 지켜라”
새누리당, 2차 당정협의 열어 추경 본예산 편입 검토
[정치=광주타임즈]새누리당은 21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22일 추경 처리’가 야당의 합의 파기로 사실상 무산됐다며 강력 비난했다.

실무 협상을 맡고 있는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22일 추경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야당에서 절차를 안 밟지 않느냐”며 “교문위, 예결위 등이 모두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상황에서 22일 추경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수석 간 회동 계획도 없을 뿐더러, 설사 만난다고 해도 뭐가 달라지겠느냐”며 “원내대표들간 합의서를 작성한 게 깡그리 깨졌는데, 이렇게 신의를 저버리고 정치하면 안 된다”고 맹비난했다.

김 수석은 “‘선추경 후청문회’를 약속, 합의했는데 갑자기 ‘따로청문회’를 ‘연석청문회’로 하자고 하고, 증인과 참고인에 대해서도 일방적 주장만 하지 않느냐”며 “두 야당 대표들은 이렇게 합의가 깨진 것에 대해 뭔가 말씀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두 야당과 약속을 한들 그게 지켜진다는 보장이 있느냐”며 “도무지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 수석은 “이번 추경은 야당이 먼저 하자고 한 것이고, 수출입은행 1조원 출자 등 야당이 이번 추경 내용에 관여한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에서 여당이 추경 의지가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야당 쪽에서 먼저 ‘선청문회 후추경’을 주장한 것을 우리가 ‘선추경 후청문회’를 주장해서 합의한 것”이라며 “우리가 의지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야당에 수석 회동을 제안해놓은 상황이지만 답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개별 청문회를 합의해놓고 연석청문회를 주장하는데, 사실상 연석청문회라는 것은 국회법에 없다. 지금 특위청문회를 하자는 것”이라며 “사실상 꼼수”라고 거듭 야당을 비판했다.

김 수석은 “박완주 더민주 수석이 25일 추경안 처리를 해줄테니 연석청문회를 받으라고 제안한 바 있다”며 “우린 원래 19일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가 22일로 합의한 것이다. 그런데 야당에서 25일 제안을 하니, 일단 정부 측에 절차 관련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야당은 정파적 이해라는 유혹에 빠져 추경안의 처리와 청문회를 연계시켜 국회를 보이콧하며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며 “국회파업, 민생파업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은 무더위에 지친 국민과 힘겨운 민생경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무책임한 국회 보이콧 실력행사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추경안 처리에 대한 책임을 여당과 정부에 떠넘기려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22일 추경안 처리 대국민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이번 주 중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2차 당정협의를 개최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특히 22일로 예정됐던 추경 처리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로 가면서 추경을 본예산 안에 넣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협의 관련 질문에 “여러 가지로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렸던 1차 당정협의에 이어 이르면 24일 2차 당정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요 안건은 내년도 예산이지만 추경안 통과가 무산될 경우 본예산에 추경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될 전망이다.

추경이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려면 9월 중에는 예산이 풀려야 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여권이 이번 당정협의를 통해 야당을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차 당정협의에는 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 정부에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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