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배제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19일 더민주 복당을 신청해둔 상태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자의 복당은 탈당한 날부터 1년이 경과해야 가능하지만, 당 지도부가 당무위원회 등을 소집해 예외적인 복당을 의결할 수 있다. 그러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 의원의 복당 심사를 진행하지 않고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며 미뤄왔다.
김 전 대표 자신이 공천 배제를 최종 결정했는데, 당선됐다는 이유로 복당을 받아들이기가 명분상 어렵기 때문이었다.
추 대표는 이 의원의 복당 절차를 전대 후 지도부가 바뀌는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서 "그분은 우리한테는 충청민심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상징성 있는 정치 자산"이라며 "당연히 누가 말 안 해도 (이 의원 복당은) 처리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 대표의 기조가 바뀐 것은 없다. 추후 '정치적인 결정'을 통해 복당을 충분히 결정할 수 있다"며 "혼자 결정하지 않고, 절차와 방식은 운영되는 룰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 측도 기대감에 부푼 모양새다. 이 의원은 전날 추 대표의 당선소식에 "더민주 지도부에 이미 복당 신청을 했는데 그동안 한번도 다루지를 않았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뽑혔으니까 모시러 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한다"며 농담조로 복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친노계의 좌장인 이 의원이 복당되면 사실상 더민주의 '도로친노당'이 완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친문세력이 일부 새롭게 편입된 점을 감안하면 '도로 친노·친문당'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