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 폭락에 이어 벼 이삭이 여물지 않고 싹이 나는 수발아 현상으로 지역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피해는 신동진을 비롯해 정부가 고시한 모든 품종에서 발생했으며, 피해 면적은 날마다 늘어나 수천 ㏊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농민들은 농협에서 수매를 거부당하기도 하고, 헐값에 벼를 팔아야 하는 처지"라고 강조했다.
농민회는 "정부와 농협이 고품질 쌀이라고 권장한 종자를 선택, 유래 없는 폭염 속에서도 풍년 농사를 일궜다"며 "하지만 돌아온 것은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한 나락 값과 수발아 피해에 대한 책임 전가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벼 재해 보험도 기준이 까다롭고 현실성이 떨어져 피해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피해 현황을 철저하게 조사해 보험 농가에 전액을 보상하고, 수발아 나락을 전량 수매하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광주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