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위인 도로명 조성…공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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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위인 도로명 조성…공적 재조명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11.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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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걸길·송희립길·유몽인길 3개소 “고귀한 정신 잇길”
임진왜란·정유재란 승전 이끌고 조선 최초 설화집 기술
[고흥=광주타임즈]류용석 기자=전남 고흥군에 나라를 위해 헌신한 역사인물의 정신과 업적을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에서 활동했던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내건 명예도로가 생긴다.

고흥군은 지난 14일 도로명주소위원회를 개최해 지역 내 3개 구간에 대한 각각 ‘정걸길’, ‘송희립길’, ‘유몽인길’로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대상자의 도덕성, 사회헌신도 및 공익성 등이 고려해 선정하고, 법정도로명과 중복되지 않아야 하며 사용기간은 5년으로 차후 연장이 가능하다.

명예도로명이 부여된 도로구간은 포두면 후동3길을 중심으로 353m 구간의 ‘정걸길’과 동강면 동서로 243 인근 558m 구간의 ‘송희립길’, 고흥읍 호동길 38-4 인근 572m 구간의 ‘유몽인길’이며, 위인들의 출생지 또는 활동지를 중심으로 부여했다.

고흥군은 조선시대 전라도 5관 5포 중에 1관 4포가 있는 곳으로 예부터 군사요충지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지역이며,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휘하에 있는 고흥출신의 장군들과 의병들이 수많은 전과와 공헌을 했으면서도 지금까지 제대로 된 역사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군은 공적에 비해 인지도가 낮거나, 저평가된 인물 중 널리 알려야 할 위인들을 발굴해 그분들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게 됐다.

군은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해 지역의 역사인물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걸 장군은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발휘하여 조선수군의 활동을 음지에서 임진왜란을 극복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송희립 장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7년 전쟁 동안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끝까지 함께 한 핵심참모로서, 뛰어난 지략과 용맹성으로 옥포해전부터 노량해전까지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 장군이다.

유몽인은 조선 중기의 문장가와 외교가로 이름을 떨쳤고, 특히 다채로운 내용과 자유로운 문체로 이루어진 ‘어우야담’이란 조선 최초의 설화집을 기술했다.

군 관계자는 “역사인물에 대한 명예도로명 부여로 고흥군과 인연이 깊은 인물들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것은 물론, 군민들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며 “역사인물들의 고귀한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명예도로명 부여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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