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값 상승에 체감물가 ‘들썩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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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값 상승에 체감물가 ‘들썩 들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12.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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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1.3% 올라…생활물가 28개월만 최대
작황부진에 신선채소값 급등…무 120%·배추 82%↑

[경제=광주타임즈]소비자물가가 세 달 연속 1%대를 유지했다. 전월에 이어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의 가격 상승이 물가를 위로 끌어올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0%대였던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 1.2%로 반등한 뒤 10월에도 1.3%를 나타냈다.

채소를 중심으로 한 농축수산물(7.9%)이 상승했다. 무(120.7%), 배추(82.1%), 토마토(71.1%), 풋고추(62.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 여름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했던데다 김장철이 돌아오면서 무와 배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가을물량이 출하되면서 채소가격이 하락해 지난달(8.1%)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다.

석유류의 경우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면서 1년 전보다 하락폭이 축소(-5.7%→-2.8%)됐다. 석유류 외 공업제품은 유통업체 가을 정기세일로 할인폭이 확대되면서 내구재·가공식품 가격 등이 하락하며 상승세가 둔화(1.1%→0.5%)됐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달 1일자로 도시가스요금이 5.6% 인상되면서 -8.2%에서 -6.4%로 하락폭이 줄었다.

소주(외식, 11.4%), 공동주택관리비(3.6%), 학원비(고등학생, 3.0%)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4.5%), 음식·숙박(2.1%), 교육(1.5%), 보건(1.1%), 오락·문화(1.2%), 의류·신발(0.6%) 등이 올랐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1.1% 상승했다. 2014년 7월(1.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식품이 3.7%,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1.3%씩 각각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생활물가지수의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신선식품지수는 15.0% 뛰었다. 신선채소가 36.8% 올랐고 기타신선식품(마늘·생강 등)이 8.1%, 신선어개(생선 및 조개류)가 7.1%, 과일류는 1.6%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배추 등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 11월 작황이 좋아서 가격이 낮았던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유가가 지난해 수준을 웃돌면서 공급측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가 등 물가 변동요인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김장철 수요 급증에 따른 농산물 가격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김장채소 수급대책을 추진하는 등 서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물가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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