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뻣뻣한’ 우병우, 시종일관 모르쇠 일관
상태바
‘뻣뻣한’ 우병우, 시종일관 모르쇠 일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12.22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순실과의 관계·가족회사 돈 유용 등 모든 의혹 부인
“민정수석으로서 할 일 했을 뿐” 의원들 추궁에 맞서

[정치=광주타임즈]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한달 여간 잠적, 비난여론을 자초하다 22일 전격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시종일관 ‘뻣뻣’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5차 청문회에 출석해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최순실을 언제부터 알았냐는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현재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도 모르냐”고 재차 묻자 “언론에서 봤다”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을 통해 횡령·탈세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는 아울러 검찰청에 출두하며 기자를 노려본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인 데 대해 “노려봤다기 보다는 놀라서 내려다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검찰 조사를 받던 중 휴식시간에 팔짱을 끼고 웃고있는 사진이 공개돼 공분이 인 데 대해서는 “조사 당시 15시간 이상을 앉아서 조사 받았다. 중간에 잠시 수사검사가 자리를 비워 일어났다”며 “그날 몸이 안좋아서 열이 나고 오한이 났는데 계속 추었다. 추우니까 팔짱을 낀 것이다. 수사 중도 아니고 휴식 중 이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2년 전 광주지검의 세월호 사건 수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압수수색 하지 말라고 전화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도 의원이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고서 목숨을 끊은 최경락 경위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최 경위의 죽음은 불행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게 민정비서관실 때문이란 말씀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김성태 위원장이 “답변 태도가 불량하다”고 지적하자, 우 전 수석은 “위원장께서 그렇게 보셨다면 국민에게 송구한데 이 자리는 진실을 규명하는 자리라 저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 말했다.

우 전 수석은 박 대통령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인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존경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들어와 수석이 된 이후 직접 통화도 했는데 항상 제게 하신 말씀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야 한다’고 했고, 그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비선실세’ 최씨의 국정개입을 사전에 막지 못한 데 고의성이 있었느냐고 따져 물으며 “권력농단의 실세 아니냐”고 추궁하자, 우 전 수석은 “저는 그냥 민정수석으로서 일을 했다. 저의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우병우 자신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최순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수차례 골프를 함께 쳤다는 증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은 “김종민 변호사는 차은택씨의 이야기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저는 차은택을 모르기 때문에 제가 확인할 수 있는 바는 우리 장모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모가) 아니라고 했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예”라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의 부인이 골프회동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저희 집사람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와관련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2013년 변호사 시절에 김장자와 최순실과 우병우 증인이 기흥에서 여러번 골프 회동한 증인과 함께한 동반자의 증언을 드리겠다”며 “특검에서 조사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