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인재 육성’ 나선 함평 유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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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인재 육성’ 나선 함평 유지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1.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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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골프고 실습장 건설 민자 100억원 투자 협약
교육부, 세차례 재검토 결정…군번영회장 등 힘 모아

[함평=광주타임즈]나근채 기자=전남 함평군과 전남도교육청의 역점사업인 교육용 골프실습장 조성이 교육부의 잇단 제동으로 주춤거리자 함평 지역 주요 인사들이 100억원을 투자하며 유치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함평군에 따르면 최근 김성모 함평군번영회장과 이귀남, 지재갑, 김수현씨 등 지역 인사들이 함평골프고 교육용 골프실습장을 유치하기 위해 민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함평골프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며 국위를 선양한 신지애, 전인지, 이미향, 장수연, 하민송 등을 비롯해 프로골퍼 100여 명을 배출한 골프 명문고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신지애, 전인지, 장수연, 하민송 등 같은 고교 출신 4명이 우승 기록을 가진 것도 국내에선 함평골프고가 처음이다.

함평군과 전남도교육청은 201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춘 함평골프고 이전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18홀 국제 규격을 갖춘 교육용 골프실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골프연습장은 비거리가 짧고 대다수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돼 국제적인 선수를 육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때문에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을 찾아 해외로 훈련을 나가는 국내 선수들이 매년 2000~3000명에 달해 1500억~2000억원 가량이 유출되고 있다.

함평군과 전남도교육청은 국제 규격을 갖춘 골프실습장을 조성하면 국내외 학생과 선수를 수용해 외화 유출을 방지하고 골프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함평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재검토’ 결정을 내리자 지역민들이 골프장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김성모 함평군번영회장은 “세계적인 골프 인재, 특히 남자 선수 육성을 위해서는 국내 상업용 골프장(보통 6900야드)보다 전장이 긴 교육용 골프실습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골프실습장을 건설하면 골프교육 인구 유입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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