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 실종…광주 소매업 체감경기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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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수 실종…광주 소매업 체감경기 ‘꽁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1.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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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RBSI 79…전분기 보다 3포인트 하락
정치 불안·김영란법 시행 등 소비심리 위축
[경제=광주타임즈]광주 지역 올 1분기 경기가 설 대목 특수 실종 등으로 전분기보다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역 107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82)보다 3포인트 하락한 '79'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전망지수는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불안한 정치·경제 분위기 속에 판촉·인건비 등 각종 비용 상승과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설 대목 매출이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RBSI가 기준치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분기(95) 이후 계속되고 있다.

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 RBSI 실적치는 '63'으로 집계돼 3분기(107)보다 4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85→107)를 제외한 백화점(85→53), 대형마트(119→70), 슈퍼마켓(97→77), 편의점(145→30) 등 모든 업태가 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 경기도 업태별로 살펴보면, 전자상거래(90→110)를 제외한 모든 업태들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71→71)와 백화점(90→86)은 판촉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 위축과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 감소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81→65)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와 근거리 편의점과의 경쟁, 최저임금 상승 탓에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슈퍼마켓(114→100)도 소비침체 속에 동네 상권과의 경쟁 심화로 지난 4분기보다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업태간 경쟁격화(14.6%), 업태내 경쟁심화(12.4%), 상품가격 상승(8.1%), 판촉.할인행사(5.4%), 광고확대(1.6%)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가 겪게 될 가장 큰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3.9%)'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어 인력부족 (13.3%), 유통관련 규제강화(12.1%), 정부정책의 비일관성(11.0%), 자금사정 악화(8.7%) 등을 꼽았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분위기 속에 명절 특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더 움츠려든 것 같다"면서 "내수회복과 민간소비 활력의 물꼬를 터줄 수 있는 경기 활성화 처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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