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대출 22조원 증가…50~60대 83%
상태바
자영업대출 22조원 증가…50~60대 83%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2.03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영업대출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40대와 맞먹어

국내은행의 차주 연령별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현황/ 뉴시스
[경제=광주타임즈] 지난해 자영업자에게 나간 은행권 대출(개인사업자 대출)이 22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자영업대출의 80% 이상은 50대 이상에서 발생했다.

3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61조1423억원으로 1년 전(239조 2621억원) 대비 21조8801억원(9.1%)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생계형 대출이 많아 사실상 가계대출과 성격이 유사하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비중이 64.3%로 단연 많았다. 50대의 대출 잔액은 102조379억원으로 39.1%를 차지했다. 40대가 26.2%로 뒤를 이었고 60세 이상도 40대와 거의 비슷한 25.2%로 조사됐다. 30대는 8.6%, 20대 이하는 1.0%를 점유했다.

더욱이 최근 몇 년간 대출 비중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만 늘었다. 2014년 1월 대비 고령층 비중은 21.0%에서 25.2%로 4.2% 포인트 늘어난 반면 다른 연령층 계층에서는 대출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또 지난해 1년 동안 늘어난 대출의 83%는 50세 이상이었다.

자영업자의 고령화 추세 속에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에 대거 나서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제 의원은 "정부의 자영업대책이란 것이 사실 '빚내서 장사해라' 말고는 없지 않았느냐"며 "50~60대 은퇴연령층 자영업대출의 증가는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어 정부의 선제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