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향 뛰어난 강진 김, 명품화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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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향 뛰어난 강진 김, 명품화 가속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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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과학원, ‘해로달인 김’ 상표등록 출원…친환경 생산 주력
[전남=광주타임즈] 황종성 기자 =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 강진 김 명품화를 위해 ‘해로달인 김’이란 상표를 만들어 특허청에 어업인 명의의 상표등록 출원을 마쳤다.

강진 김은 616ha 어장에서 시설량 4천300여 책을 지주식으로 양식하고 있다. 하루 12시간 이상 햇볕에 노출해 친환경적으로 매년 약 50만 속을 생산하고 있다.

강진만은 탐진강 원류와 장계천, 대구천 등 크고 작은 하천 유입으로 적당한 염분과 영양염이 어우러져 완도해역에서 북상하는 해류와 조화를 이뤄 천혜의 김 양식장 조건을 갖췄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김과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맛과 향과 빛깔을 가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강진 김을 대표할 만한 상표(브랜드)가 없어 제값을 못 받고 있다. 특히 일부는 물김으로 팔아 해남, 완도 등 다른 지역산으로 둔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은 전문가와 양식 어업인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름을 ‘해로달인 김’으로 정하고 명품화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강진 김은 역사적으로 왕에게 진상되는 명산물이었다. 16세기 이행 등이 편찬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강진 특산 토산품으로 해의(海衣)가 포함돼 있다.

다산 정약용은 ‘경세유표’에서 해태(海苔)를 언급, 당대 강진 김의 중요성을 짐작케 하고 있다. ‘강진읍지’에는 19세기 말 강진에 김 따는 해의전(海衣田)이 35곳이 있는 것으로 적혀 있다.

‘해로달인 김’은 이런 선조들의 장인 정신을 이어받은 강진 어업인이 손수 명품 김을 만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산 처리를 하지 않고 햇살로만 키워 다린 친환경 김이라는 의미도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앞으로 강진군이 추진 중인 김 브랜드 디자인 및 포장 개발 사업과 연계해 소비자의 인지 확산전략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곽용구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강진지소장은 “해로달인 김의 친환경 생산 증명을 위해 정기적으로 어장 환경을 관리하고 고급 소비자 공략을 위한 신품종 개발에도 노력하겠다”며 “재래식 수제 김과 현대식 가공 김 두 가지 제품 생산방식을 가동해 전통과 현대 기술을 융합한 명품 김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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