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은 오는 20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 앞에서 '오월 걸상 위원회'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오월 걸상 프로젝트'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과 그 이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되거나 헌신했던 숱한 열사들의 민주주의 정신, 인권을 위한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5·18진상규명투쟁기념사업이다.
5·18의 전국화와 현재화를 위해 지역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에 '오월 걸상'을 설치한다. 동상 등 기존의 기념조형물과 달리 시민 누구나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실용성 있는 기념물이다.
출범식과 기자회견이 열리는 기독교회관은 고(故) 김의기 열사가 1980년 5월30일 5·18 광주 학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동포에게 드리는 글'을 남기고 투신한 장소다.
위원회는 이곳을 비롯해 국회의사당 경내, 서울시청 앞 광장, 광화문 광장, 부산, 대구, 전주 등에 '오월 걸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5월18일 이전에 국회의사당 경내에 첫 설치하고 10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오월 걸상' 설치를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 개인은 위원회의 인증을 거쳐 각자 자유롭게 '오월 걸상'을 설치할 수 있으며 이미 설치된 걸상에 '오월 걸상'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오월 걸상 위원회'는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5·18 학살 가해자나 광주 학살 부역자를 제외한 정부 인사,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문화예술계, 학계, 일반 시민은 물론 1980년생이나 젊은이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오월 걸상' 제작과 설치를 위한 시민모금도 진행하다.
한편 기념재단은 앞선 6일 '오월 걸상 프로젝트' 2차 기획위원회를 열고 오월걸상위원회 공동대표로 천주교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와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조은 성공회대 명예교수를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