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전략적 인내 끝났다” 北에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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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부통령 “전략적 인내 끝났다” 北에 엄중 경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4.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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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권한대행과 면담…“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있다”

[정치=광주타임즈]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이 지역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태평양 순방의 첫 방문지로 한국을 찾은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면담한 뒤 공동발표를 통해 "지난 2주 동안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택한 우리의 행동에 의해 전 세계는 새로운 대통령의 힘과 결의를 목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1992년 이후 미국와 우리 동맹은 비핵화된 한반도를 위해 함께 노력했고 우리는 이 목적을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길 원한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방어적 조치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동맹을 위해서 개진할 것이고 한국의 안보를 위해서 포괄적인 능력세트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며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국에 와 분명히 밝혔듯이 우리는 어떤 공격도 퇴치할 것이고 어떤 재래식·핵무기의 도전도 압도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20년 동안 미국과 동맹국은 북한 핵 프로그램을 해체시키고 북한 국민들의 고난을 돕기 위해 평화적으로 노력해왔지만 그 모든 단계에서 북한은 우리 시도를 기만과 깨진 약속과 핵·미사일 시험으로 대응했다"며 "지난 18개월간 북한은 두 번의 불법적인 핵실험을 했고 전례없는 많은 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한국에) 오는 과정에서도 (북한은)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며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펜스 부통령은 "모든 지역의 국가들, 그리고 전체 국제사회가 우리가 북한을 대처하는 데 함께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인접국들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끝내고 자국민에 대한 억압을 종식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조치에 대해서는 "미국은 한국이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대해서 중국이 경제적 보복조치를 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그보다 중국은 이런 방어조치를 필요하게 만드는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는 게 더 적절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런 여러 문제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중국이 북한에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점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분명히 밝혔듯이 만일 중국이 북한을 대처하지 못한다면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이 할 것"이러고 못박았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나라의 '5·9 장미대선'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는 법치와 민주적 프로세스에 대한 한국민의 의지를 존중하고 한국 대통령 선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민에게 확신드리고자 하는 것은 선거 결과가 어떻든 미국의 한국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의지는 확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100% 함께할 것이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는 자유롭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과 함께, 3만7500명의 미군과 함께, 미 해군과 공군과 해병대와 함께 자유의 경계선에서 양국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함께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의 핵심축으로 미국의 한국에 대한 의지는 철갑과 같이 공고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에서 한미동맹은 더욱 강해질 것이고 양국은 더욱 안전해질 것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더욱 더 안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펜스 부통령은 공동발표를 마치며 "65년 전 제 아버지 에드워드 펜스 소위는 미국군 45대 포병사단에 소속돼 있었다. 한국 군과 함께 이 나라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며 부친의 한국전 참전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함께 피흘리고 번영했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한국과 미국 국민은 함께 미래를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면서 한국어로 "우리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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