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여수산단 해저터널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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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여수산단 해저터널 ‘무산’ 위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8.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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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으로 경제성 떨어져…사업 잠정 보류
[전남=광주타임즈]김창원 기자=전남 광양제철과 여수 국가산단을 잇는 해저터널 건설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 국가산단 사이에 양측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부산물)를 교환하기 위한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최근 세계적인 유가하락으로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광양시 금호동 광양제철소와 여수시 삼일동 GS칼텍스 인근 바다 밑을 관통하는 총 3.98㎞ 구간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는 2400억원을 들여 애초 2015년 사업시행 3사인 포스코, GS칼텍스, 전남개발공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GS칼텍스측이 유가하락 등의 이유로 사업참여를 보류, 현재 SPC 설립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GS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을 회복해야 해저터널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주요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제철에서 넘겨받은 부생가스 중 상당수를 여수산단에서 수소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참여를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적 지원을 하는 전남도도 뽀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해저터널 건설에 참여키로 했으나 경제성에 발목이 잡힌 만큼 사업재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2015년 5월 전남도와 산업부, 여수시, 광양시, 전남개발공사, 포스코, GS칼텍스, 지역업체인 페트로코리아 등이 MOU를 체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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