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5촌 살인사건' 유족 "개입한 제3자 있다"···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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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5촌 살인사건' 유족 "개입한 제3자 있다"···경찰 출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9.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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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차남 "범인 잡아 아버지·삼촌 명예 회복해야"
박씨 아내 "검찰·경찰·정계 관련자 모두 처벌해야"

[사회=광주타임즈]'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재수사와 관련, 숨진 박용철씨 차남 박모씨가 29일 고소인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 도착해 "이번 사건은 친족 간에 일어난 단순 살인사건이나 자살 사건이 아니다"라며 "재수사를 다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검은색 정장에 서류 가방과 물병을 든 채 어머니(박용철씨 아내)와 함께 등장한 박씨는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딱 세 가지"라며 "진실을 밝히고 진짜 범인을 잡고 아버지와 삼촌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건에 개입한 제3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생각하는 분이 있기는 하지만 밝히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용철씨의 아내는 경찰이 의혹만으로 수사하기는 어렵다고 했다가 재수사를 결정한 데 대해 "과거 사건을 조기에 종료했던 경찰에 대한 많은 의구심과 불신이 있었다"며 "실제 정황과 증거, 증인들이 있으니 이렇게 진행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재수사 만큼은 틀림없이 진실과 범인이 밝혀져야 한다"면서 "해당 사건과 관계된 검찰과 경찰, 정계 인사들이 처벌받을 만한 일이 있다면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한 박씨를 상대로 사망 사건에 제3자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경위 등을 확인한다.

경찰은 전날 2011년 당시 서울북부지검에서 작성된 3000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기록 검토를 시작했다. 또 해당 사건을 보도한 언론인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씨는 2011년 북한산에서 피살된 채로, 박씨의 사촌형인 박용수씨는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박용수씨가 금전 문제로 사촌형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피의자가 사망해 기소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

그러나 박용철씨 유가족은 박씨의 죽음에 제3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해왔고 지난 15일 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배당하고 재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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