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페미니즘 ‘열풍’, 서점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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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페미니즘 ‘열풍’, 서점가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1.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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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작년 比 105% 증가
‘82년생 김지영’ 시작으로
女 직면하는 사회적 문제
다양하게 출간돼 관심 ↑

[문화=광주타임즈]서점가에서 페미니즘을 다룬 책이 인기다. 페미니즘 이슈가 사회적 담론으로 자리 잡은 데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스테디셀러로 등극하면서 독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교보문고는 올해 1월1일부터 11월15일까지 페미니즘 도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4%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강남역 사건으로 판매량이 많이 증가했던 지난해보다도 두 배 이상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5년간 판매 비율에서도 올해는 51.1%로 절반을 넘어서며 지난 4년 판매량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20대 여성이 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가장 많이 찾았다. 구매 비율이 40.3%에 달했다. 성별 비율은 여성이 78.8%로 남성(21.2%)보다 월등히 높았다.

최지환 교보문고 모바일인터넷영업팀 MD는 “페미니즘 도서 인기를 이끄는 책들을 보면 일상과의 접점에서 여성이 차별받는 모습을 담은 것이 다수”라며 “여성들이 자신이 느껴온 차별을 SNS에 공유하고, 여기에 공감이 쌓이면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스24에 따르면, 김혜진 ‘딸에 대하여’, 조선희 ‘세 여자 1’, 강화길 ‘다른 사람’, 임솔아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조남주·김이설·최정화 등 여성 작가 7명의 단편 소설을 한데 묶은 ‘현남오빠에게’, 김숨 ‘당신의 신’ 등이 인기다.

김도훈 예스24 문학 MD는 “‘82년생 김지영’ 이후 여성의 삶을 그린 소설이 꾸준하게 발표되고 있다”며 “‘성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강화길의 ‘다른 사람’, 여성혐오 문제를 다룬 박민정의 ‘아내들의 학교’를 비롯해 이혼 여성 삶을 다룬 김숨의 ‘당신의 신’ 등 여성이 직면하는 문제들을 다룬 작품들이 다양하게 출간돼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미니즘’을 정면으로 내세우지 않더라도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삶을 중심에 놓은 작품들 역시 지속해서 출간되고 있다”며 “최근 젊은 여성 작가들이 주요 문학상을 휩쓰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 목소리를 오롯이 담아낸 소설은 앞으로도 꾸준히 등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난 13일 페미니즘 소설 ‘현남 오빠에게’ 기자 간담회에서 조남주 작가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생기는 문제의식을 소설에 담게 될 것이고, 지금 그것이 여성 관련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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