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安 지지자에 '계란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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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安 지지자에 '계란 봉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2.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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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마라톤대회서 60대 여성이 투척…朴 "내가 맞아서 다행"

[정치=광주타임즈]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60대 여성에게 계란을 맞는 등 거센 항의를 받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일대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마라톤대회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축사를 대독한 뒤 출발 신호 단추를 누르기 위해 다른 귀빈들과 신호석으로 서있는 순간 60대 여성이 신호석 뒤편에서 다가와 계란을 던진 것이다.

이 여성은 계란을 던진 후 박 전 대표에게 다가와 "영혼과 양심까지 팔았느냐"며 "나는 한때 박지원씨를 존경했다. 최근 너무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근 논란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문제도 거론하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이 여성이 던진 계란이 오른쪽 어깨를 빗맞고 터지면서 얼굴과 어깨 주변이 계란 범벅이 되는 봉변을 당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손수건을 이를 닦아낸 뒤 행사장을 지켰다.

그는 마라톤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가 출발선을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기자들에게 웃으며 "내가 맞아서 다행이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박 전 대표 옆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 내외빈이 있었다.

박 전 대표는 김대중마라톤대회 이후 전남 일대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경찰의 피해자 조사 참석을 위해서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봉변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출발 버튼을 누르는 대열에 서 있는 순간 한 여성분이 달걀을 제 얼굴에 투척했으나 저는 아무런 상처도 없고 달걀을 닦아내고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며 "저는 목포에서 여는 대회가 무사히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며 차라리 제가 당한게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여성 분은 투척 후 저에게 '박지원씨를 평소 존경했지만 최근 너무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과 '비자금' 운운 했다지만 구체적 내용은 현재 그 분이 목포경찰서에서 조사 중이기에 파악치 못했다"며 "그 분은 광주 안철수연대 팬클럽 회장이라 한다"고 부연했다.

박 전 대표는 "저도 경찰서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으라 통보 받았다"며 "사소한 소란이 목포에서 발생한데 대해 국민과 목포 시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나주시 등 오늘 전남 일원 행사 방문 일정을 취소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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