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94%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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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94% 막을 수 있었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1.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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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재 대부분 ‘부주의·꽁초 방치’ 원인
[광주=광주타임즈]최근 광주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흡연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에서 모두 923건의 화재가 발생해 36명의 인명피해와 33억75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541건(58.6%)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담배꽁초 방치가 36.5%(198건)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 15일 오후 4시15분께 광주 북구 모 원룸 A(49)씨의 집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119에 의해 35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얼굴과 손에 2도 화상을 입은 A씨가 병원 치료 중이며 원룸 15㎡가 타 소방서 추산 1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술을 마신 뒤 담배를 피우고 잠이 들었다”는 A씨 진술로 미뤄 침대 주변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고 실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3시18분께 광주 북구 3층 규모 건물 적재함에서도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 외벽 일부가 그을리는 등 182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달 31일 오전 2시26분께에는 북구 두암동 B(23·여)씨의 집에서 불이 나 작은방에 있던 네 살과 두 살 아들, 15개월된 딸이 숨졌다.

B씨는 작은방 입구쪽에 놓인 이불에 담뱃불을 비벼 꺼 불이 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 있는 장소나 실내에서는 금연해야 한다.

광주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서 또는 운전 중에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가 화물차 적재함 화재·산불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쓰레기통에 버린 꽁초의 불이 인화물질에 옮겨붙은 화재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의를 기울이면 화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 한 뒤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버리고, 담뱃불이 제대로 꺼졌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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