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중학교, 대안학교 성격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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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중학교, 대안학교 성격 놓고 갈등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1.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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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교장 공모 과정서 학교 성격 변경” … 주민들 오늘 항의 집회교육지원청 “주민 반감 반영해 내린 결정… 공모 심사 규정대로 진행”
[사회=광주타임즈]대성수 기자=함평군 나산면에 개교 예정인 나산실용예술중학교의 대안학교 성격 여부를 놓고 교사·주민들과 교육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옛 나산중학교 부지에 건립한 나산실용예술중학교가 오는 3월 초 개교한다.

전남도교육청은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목적으로 교육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해 나산실용예술중학교 건물을 신축했다.

교육청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대안학교를 표방하며 신입생 40명을 선발하고 교사 6명을 채용했다.

신입생 선발유형은 지역사회 전형, 교육 다양성 전형, 사회통합 전형 등 3가지로 구분했다.

이후 학교 행정 전반을 이끌어 갈 개방형 교장을 공모하면서 대안학교 성격 논란이 불거졌다.

공모 교장 심사위원회가 대안교육을 담보할 인적 구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교사와 주민들의 주장이다.

교사와 주민들은 심사위원회에 교사와 신입생 학부모 대표, 대안교육 전문가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함평교육지원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심사 당시 교육청이 응시자의 신원을 심사위원에게 노출시키는 등 불합리하게 운영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장 공모 과정에서 함평교육지원청이 나산실용예술중학교가 대안학교가 아니라 예술 특성화학교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도 논란을 키웠다.

서류심사와 최종 면접을 통과한 교장 임용 제청 대상자를 선발하자 교사와 주민들은 대안교육 전문성이 부족한 음악 전문가가 선정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사들은 대안학교가 아닌 예술 특성화학교를 운영할 경우 근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도 29일부터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교사들은 성명서를 통해 “나산실용예술중학교는 교육부에서 대안교육 특성화학교 예산을 받아 설립하고 교사와 학생을 선발했는 데도 교장은 대안교육이 아닌 예술학교 성격으로 선발했다”며 “대안교육 현장경험이 전무한 공모 교장 임용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대안학교에 대한 거부감을 보여 인성 중심 예술 특성화중학교로 운영 방침을 정했다”며 “공모 교장 심사위원회 구성과 심사 절차는 규정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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