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교묘해진 보이스피싱… “설 앞두고 각별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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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교묘해진 보이스피싱… “설 앞두고 각별한 주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2.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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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작년 금융사기 발생·피해액 9%·56% 증가가짜 금융회사 앱 설치 유도 등 대출빙자형 급증
[광주=광주타임즈]차상윤 기자=설을 앞두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에서는 악성코드가 감춰진 ‘가짜 금융회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깔도록 유도하거나 발급받은 수표를 다시 현금화시키는 등의 신종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다.
11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대출사기형 114건, 기관사칭형 96건 등 총 210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33억2000여만원에 달한다.

2016년에는 대출사기형 133건, 기관사칭형 60건 등 총 193건과 피해액 21억여원으로 나타나 각각 9%, 56% 늘었다.

같은 기간 검거된 보이스피싱범도 2016년 352명(45명 구속)에 비해 2017년 705명(61명 구속)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에는 1월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광주 북구에서만 20여건(잠정 집계)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

이중 80%가량이 대출사기형으로 신용 등급 상승, 보증 보험 가입, 거래 실적, 저금리 전환 대출을 미끼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광주지역 식당 업주 A씨는 저렴한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찍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A씨는 통화 상담에서 모 저축은행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하라는 안내를 따랐다.

A씨는 ‘다른 은행의 기존 대출금을 먼저 갚으면 더 저렴하게 대출해주겠다’는 요구에 업체가 지정한 계좌로 대출 잔여금 500여만원을 송금, 피해를 입었다.
A씨가 설치한 앱에 악성코드가 깔려있어 금융기관으로 전화를 해도 금융사기조직의 콜센터로만 연결이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7일 광주 북구 주민 B(27)씨도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검사를 사칭한 금융사기조직원에게 수표 인출 사기를 당했다.

금융사기조직은 B씨에게 4700만원 상당의 수표를 인근 다른 은행에서 현금화시킨 뒤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 일련번호가 적힌 수표는 현금에 비해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낮다고 여기는 점을 노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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