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평당 전남지사 전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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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평당 전남지사 전쟁 ‘초읽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3.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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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장만채·김영록 출마선언… 박지원 출마 확실시
거물급 인사들 경쟁 불가피… 새로운 리더십 창출 예고

[정치=광주타임즈]양동린 기자=국회의원을 제외한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 사퇴 시점인 15일을 맞아 6.13 지방선거를 앞둔 전남도지사 경쟁구도에도 불이 붙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에 현직 장관을 비롯해 교육감, 청와대 비서관까지 속속 합류하면서 거물급 인사들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는 등 6·13지방선거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차기 도백은 과거와 차별된 새로운 리더십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

후보 면면의 경력과 출신 지역이 다르고 지지기반 등도 후보군들간 뚜렷해 누가 도지사가 되든 새로운 전남의 청사진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5일 첫 공식 출마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신정훈(54) 청와대 전 비서관은 대학 운동권 출신으로 농민운동가, 도의원, 나주시장, 국회의원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전남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 인성고를 나와 고려대 재학시절인 1985년 ‘5·18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서울 미국 문화원 점거농성을 주도해 구속돼 2년3개월의 옥살이를 하는 등 대표적인 386세대 민주화 운동권 출신이다. 복역을 마치고 고향인 나주로 낙향한 그는 주도적으로 ‘수세(水稅) 거부운동’을 펼쳐 전국적으로 확대, 결국 정부로부터 수세 폐지를 이끌어냈다. 농민회 활동을 하다 전남도의원과 나주시장을 지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돌풍에 무너졌고 지난해 문재인 청와대에 비서관으로 입성했다, 최근 사표를 던지고 전남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그의 꿈을 이룰지 관심이다.

신 전 비서관에 이어 출마선언을 한 장만채(59) 전 전남도교육감은 영암 출신으로 교육행정가로서 재선 도교육감을 대과 없이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일고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 화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1985년부터 순천대학교 재료공학과 조교수를 시작으로 자연과학대학 학장 등을 두루 거친 뒤 2006년 제5대 순천대학교 총장에 올랐다.

지난 2010년 첫 주민직선제 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해 총장직을 사퇴한 그는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교육감 당선됐다. 그는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행정 평가에서 34개월(2015년 4월∼2018년 2월) 중 25개월을 줄곧 1위로 평가를 받는 등 재임기간 다양한 교육정책을 통해 전남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출마선언을 한 그는 민주당에 입당한다.

무난했을지도 모를 3선 교육감을 자리를 던지고 새롭게 전남지사에 도전하는 장 전 교육감이 지난 8년간의 교육행정 경험을 토대로 위기의 전남을 구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퇴임과 함께, 전남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민주당 김영록(63)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1977년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전남도 기획담당관실과 내무부 총무과를 거쳐 강진군수, 완도군수, 목포시 부시장,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 무소속으로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 출마해 18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곧바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19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대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열풍에 밀려 낙선했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첫 농식품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도지사 출마를 위해 8개월만에 단명(短命) 하는 오명을 남겼다.

이와함께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민주평화당 박지원(76)의원도 도지사 출마가 확실되고 있어 관심이 높다.

부인의 와병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도지사 선거를 위한 조직점검을 줄곧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통하며 정치 8.5단의 평가를 받는 그가 전남지사에 당선돼 정치 9단의 반열에 오를지 주목된다.

그동안 출마를 준비해온 박지원 전 대표측은 “전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도 전남에서 지역 민심을 청쥐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경만 민선 초대 전남지사를 비롯해 박태영·박준영·이낙연 등 정치, 경제, 언론 출신의 도백을 배출한 전남도민들이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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