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에 거주하는 윤모(77) 할머니가 이날 오후부터 왼쪽 무릎 아래 부분에 피부색이 변하고 수포가 생기는 등 비브리오패혈증 의심증상을 보여 서울 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윤 할머니는 지난 26일 왼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심해지면서 수포 등 비브리오패혈증 의심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세균 배양검사를 의뢰해 둔 상태며, 최종 결과는 2일께 나올 예정이다.
도 보건한방과 관계자는 "윤 할머니는 간경변과 당뇨 등의 증세를 있었지만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돼 감염 원인은 불분명한 상태"라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감염원 추적과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전남에서는 117명의 비브리오패혈증 의심환자가 발생, 이 중 59명(50.4%)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일선 시·군과 합동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해구 보건한방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패류 생식을 삼가고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금지해야 한다"며 "접객업소나 가정에서도 도마나 식기를 끓는 물에 소독하고,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기관에 신고한 뒤 병원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은 5∼10월께 해수온도가 18∼20℃ 이상일 때 주로 발생하며 간질환 환자, 알코올중독, 당뇨, 폐결핵 등의 만성질환자 등에게 오염된 해수 접촉이나 오염된 해산물 생식 등으로 주로 감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