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안전사고 주의보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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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안전사고 주의보의 계절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10.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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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광주타임즈]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장 홍성연=하늘은 파랗고 높아 풍덩 빠져보고 싶기도 하고, 노란 은행잎이 하나 둘씩 떨어지면서 낙엽 위를 걸어보고 싶은 가을이 왔다.

무덥고 길었던 여름은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다가온 짧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산으로 강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기도 한다. 또한 우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지역 축제와 행사가 곳곳에서 개최되기도 한다.

그러나 가을은 안전사고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추석연휴 중 영암 월출산 암벽을 등반하던 여대생이 30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응급처치 및 헬기 이송을 통해 병원으로 이송하였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가을철 오붓한 시간을 ‘안전’과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먼저 가을 저녁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행사장에서는 화재 등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불이야”하고 큰소리로 외치거나 비상벨을 눌러 다른 사람에게 알려 대피를 유도하고, 앞사람을 밀치거나 서두르면 압사 사고 우려가 있으므로 앞사람을 따라 낮은 자세로 천천히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있게 이동해야 한다. 특히 일시에 출입구로 관람객이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일상을 떠나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을 찾는 산행을 할 때에는 산행 전 산행코스, 난이도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은 다음 산행을 해야 할것이며 특히 산행 중 음주로 인한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므로 지나친 음주와 음식은 삼가야한다.

주로 산악사고로 추락이나 낙상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차에 산을 오르면서 관절이나 근육이 경직되고 운동능력과 반사 신경이 느려진 원인이므로 산행 전에 충분히 사전 운동을 해야 하고 무리한 산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놀이동산 등 유원지를 찾게 되는데 놀이기구 탑승 시 안전벨트를 제대로 장착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탑승 중 일어서거나 뛰어내리는 등 돌발행동은 놀이기구에서 추락할 수 있으므로 일체 금지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에는 항상 어린이를 주시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가 당부된다.

‘안전의식’은 학창시절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때처럼 2~3일 벼락치기 공부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반복적인 교육과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콩나물을 키우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따뜻한 아랫목 한켠 시루에다 물에 불린 검은 콩을 넣고 물을 매일 주기적으로 계속 쏟아붓는다.

그러면 어느덧 콩에서는 하얀 새싹이 돋아나와 길쭉한 콩나물로 자라나게 된다. 매일 물만 조심씩 주었을 뿐인데 기다랗고 풍성한 콩나물로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되면 신기할 따름이다.

안전의식 함양도 콩나물이 지라는 것과 같다고 본다. 어렸을 때부터 매일 조금씩 안전의식이란 물을 부어준다면 안전한 사회로의 지름길로 안내해줄 것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은 비록 미미하겠지만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고, 싶어가는 가을 안전주의보를 해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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